민주 "모든 사태원인은 朴대통령"…오늘 '심야의총'>

posted Oct 0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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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24시 비상국회 운영본부 회의
민주당 24시 비상국회 운영본부 회의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24시 비상국회 운영본부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13.10.2 scoop@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f6464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민주당은 2일 기초연금 공약 후퇴 논란 등을 고리삼아 박근혜 대통령을 정조준하며 대여 공세를 이어갔다.

 

이날로 국회 24시간 상주체제 3일째를 맞은 가운데 전날 국회 긴급현안질문의 여세를 몰아 대여강경투쟁의 고삐를 바짝 죄는 모습이다. 이날 밤에는 심야 의총을 열어 상임위별 국정감사 대비 전략을 가다듬으며 전열을 정비할 계획이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24시 비상국회 운영본부' 회의에서 "나라가 시끄러운 원인은 박 대통령으로, 검찰총장 사퇴, 기초연금안 결정도 청와대가 주도했다. 모든 길은 세종로 1번지 청와대로 통한다는 말이 입증된 것"이라며 "재보선 공천도 국회 협상도 청와대 하명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 사실로 드러나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방통행식 제왕적 리더십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국정실패는 불보듯 뻔한 일"이라고 공세했다.

발언하는 우원식 민주당 최고위원
발언하는 우원식 민주당 최고위원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우원식 민주당 최고위원이 2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24시 비상국회 운영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3.10.2 scoop@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f6464

 

양승조 최고위원은 전날 긴급현안질문에 출석했던 정홍원 국무총리에 대해 "대통령 실정의 바람막이 같은 병풍총리의 진면목을 보였다"면서 "내각도 박 대통령의 독단에 침묵하는 자들과 '예스맨'들로 채워졌다"며 개각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다.

 

우원식 최고위원도 전날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과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의 만찬 회동을 거론하며 "청와대와 여당 관계에 걱정이 많다"며 "'나가자, 이기자' 등의 건배사를 했다는 데 '우리가 남이가'로 들린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투쟁 동력의 외연 확대를 위해 부심하는 표정도 역력하다. 민주당이 '호재'를 만나고서도 존재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아서다. 투쟁의 무게가 원내 쪽으로 실리면서 김한길 대표의 전국순회투쟁도 이렇다할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따라 이날로 전국순회투쟁 9일째인 김 대표는 각 지역을 돌 때마다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 인사 등을 만나며 범야권운동기구인 '국민연대' 결성을 위한 물밑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한길 대표, 부산민주인사 대화
김한길 대표, 부산민주인사 대화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2일 부산 민주공원을 찾아 민주원로를 비롯해 시국회의 관계자과 정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2013.10.2. ccho@yna.co.kr

 

오는 19일로 잡힌 서울광장 앞 장외집회에서 외부 인사들의 힘을 총결집, 연대를 과시한다는 복안이다.

 

김 대표는 각 지역에서 토크콘서트와 캠퍼스 미팅, 호프미팅 등 '소프트'한 만남을 이어가며 바닥 깊숙이 파고드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당 일각에선 "자칫 비장함이 떨어지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국정원 개혁과 연금 문제 등 각종 이슈를 일반 시민들에게 효과적으로 알리겠다는 차원에서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정부의 기초연금 저지를 위한 시민단체들과 비상공동대책회의도 열어 연대를 도모했다.

 

hanksong@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02 10:4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