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정의 시인의 '신년시'

posted Jan 0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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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별을 따라 살며


                           시/ 석 정 희


하늘멀리 땅 펼쳐지고

먼저 아침이 왔습니다.

그 날이 쌓여 오늘이 되며

하루하루가 안개에 묻혔다

햇빛 나며 구름덮이고

바람일어 비 내리는

한 치 앞도 모르고 살았습니다


땅에 씨 뿌려 거두게 하시고

비바람 막는 장막 주심도 모르게

이 세상에 있게 하심도 잊고

포만과 환락, 교만과 쟁투로

치닫는 걸음이었습니다


그 발에 착고를 채우시고

사랑의 담금질로

먹고 마시고 취해 춤추던 무리를

골고다로 모이게 하시고

말씀의 반석 위에 세워

형제를 돌아보게 하시며

사랑의 융단 위에

꽃을 수 놓으라 가르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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