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동양리스크 등 '겹악재'…2,000선 아래로

posted Sep 3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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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코스피가 대내외 악재에 휩쓸려 3거래일 만에 다시 2,0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외국인 순매수가 속도조절을 시작한 시점에서 동양그룹 계열사 법정관리 등 악재가 겹치자 지수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30일 코스피는 오전 10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15.63포인트(0.78%) 내린 1,996.17을 나타냈다.

 

지수는 지난주보다 9.78포인트(0.49%) 하락한 2,002.02로 장을 시작한 뒤 낙폭을 서서히 넓히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는 우선 먼저 미국의 2014회계연도 예산안 처리와 부채한도 협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 연방정부 폐쇄와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간밤 미국과 유럽 주식시장이 모두 하락 마감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말 사이 미국 예산안과 부채한도에 대한 갈등에 더해 이탈리아 연립정부의 붕괴 위기도 부각됐다"며 "정치적 위험이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작지만, 주식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내적으로는 동양그룹 관련 악재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동양[001520],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은 회사채, 기업어음(CP) 등 단기 시장성 부채를 갚지 못하다가 이날 결국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동양이 장 개장 이후 하한가로 직행한 상태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다른 상장 계열사인 동양증권[003470], 동양시멘트[038500], 동양네트웍스[030790]도 10% 이상 폭락했다.

 

23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던 외국인은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장중 순매도로 전환했다.

 

이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 순매도도 242억원으로 강했다. 개인만 45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36억원)와 비차익거래(370억원) 모두 매도세가 강했다. 전체적으로는 407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차[005380](-1.36%), POSCO[005490](-1.24%), 현대모비스[012330](-2.56%), 기아차[000270](-1.52%) 등은 내렸다. SK하이닉스[000660](0.82%), 삼성생명[032830](2.93%) 등은 올랐다. 삼성전자[005930]는 전날 종가와 같았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기계(-1.15%), 건설업(-1.42%), 운수창고(-1.12%), 증권(-1.85%), 철강금속(-1.32%) 등 경기 민감주의 낙폭이 컸다. 보험(0.71%)은 상승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8포인트(0.48%) 내린 534.92를 나타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단 1종목만 거래가 이뤄졌다. 거래량은 200주, 거래대금은 146만원이다.

 

hye1@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9/30 10:2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