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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군 없는 IS격퇴의 딜레마

posted Dec 2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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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군 없는 IS격퇴의 딜레마

 

IS격퇴를 표방하는 자유세계가 시리아에서 활동 중인 IS의 격퇴 문제를 두고 딜레마에 빠졌다. IS격퇴를 위한 전제로 지상군의 필요성이 절대적으로 커졌는데 그 역할을 맡아줄 군대가 사실상 시리아 정부군 밖에 없기 때문이다. IS진영은 시리아 내전을 일으킨 전쟁범죄 주범인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을 퇴진시키지는 못할망정 이들에게 손을 내밀어야 하는 처지에 놓인 것이다. 미국과 영국, 독일 등은 최근 잇따라 아사드 정권의 연장을 용인하는 듯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IS 격퇴를 위해 아사드 정권을 인정하는 것이 맞는지, 아니면 IS 격퇴를 포기하더라도 아사드 정권을 퇴진시켜야 하는지 서방은 기로에 다가섰다. 시리아의 운명은 반IS진영 국가들의 선택에 달려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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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시리아 북서부의 이들리브 주에 위치한 소도시 아리하에 러시아 공군이 대규모 공습을 퍼부었다. 과일인 체리 산지로 유명한 아리하에는 휴일인 일요일을 맞아 시장에 나온 시민들로 북새통이었다. 러시아 수호이 전투기가 아리하 상공에서 굉음을 내며 지나가는 소리가 들린 것은 단 몇 초에 불과했다. 곧 하늘에서 폭탄이 비오듯 쏟아졌다. 시장에 채소와 고기 등을 팔러 나온 상인들과 모처럼 나들이 나온 가족들은 폭탄이 떨어지는 사실도 모른 채 한 줌의 재로 변했다. 당시 목격자는 폭격으로 사지가 잘린 시신들이 공중으로 치솟고 아이들은 부모를 찾으며 울부짖었다라며 한 순간에 지옥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시리아에서 이런 참혹한 풍경은 드문 일이 아니다. 미국도 시리아 지역에서 IS 격퇴를 목적으로 대규모 폭격을 벌여왔으며 러시아는 올해 930일부터 공군을 동원해 공습을 이어오고 있다. 더욱이 지난달 13일 전세계를 경악하게 한 파리테러 이후에는 유럽 국가들도 시리아 공습에 동참하고 있다. 프랑스는 이달 4일 이동하는 공군기지인 핵 항공모함 샤를드골함을 페르시아만에 파견했고, 독일은 공중급유기 등을 보내 프랑스의 공습작전을 지원했다. 영국 정부도 이달 3일 시리아 공습 안에 대한 의회 승인을 받아냈다. 전세계 강대국들이 몰려들면서 시리아 전역이 매일 불바다로 변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공습작전이 IS 격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한 가지 반드시 충족돼야 할 전제가 있다. 바로 IS 거점에 대한 대규모 공습 이후 초토화된 지역을 곧 바로 점령지로써 수복할 전력을 갖춘 지상군이다. 공습을 통해 IS를 쫓아낸들 해당 지역을 물리적으로 점령할 수 없으면 결국 IS에 도로 뺏길 수밖에 없고, 실익 없이 무고한 시민들의 살상만 초래하는 악순환에 빠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 지상군 역할을 맡아줄 세력이 시리아에서는 아사드 대통령이 보유한 시리아 정부군밖에 없다는 데 있다.

 

미국과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은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면서 시리아로의 지상군 파견에 주저하고 있다. 서방은 현재 온건 반군을 지상군으로 운용하려고 하지만 IS에 비해 현저히 전력이 약한데다, 온건 반군 세력 들 간에도 수십 개의 종교적 분파와 지역 토호 세력 등으로 나뉘어져 대립하고 있어 정규군으로 편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현재 시리아 온건 반군 세력은 총 7만 명 정도로 추정되는데, 시리아 북부에 있는 반군 조직인 아흐라르 알 샴(Ahrar al-Sham)’이 약 15,000, 수도 다마스쿠스 북부 인근을 장악한 조직인 자이쉬 알 이슬람(Jaish al-Islam)’이 약 12,500, 이슬람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시리아 지부인 누스라 전선(Nusra Front)’6,000~1만명 등으로 세력을 나눠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시리아에서 IS의 거점 지역을 장악할 만큼 전력과 조직력을 갖춘 집단으로는 시리아 정부군이 거의 유일하다는 분석이다.


권맑은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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