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 선수와 장애인 국가대표의 만남

posted Dec 2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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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빛섬과 함께하는 멘토·멘티의 만남의 날' 스포츠 멘토링 성료

<사진제공 :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지난 12월 19일 한국지체장애인협회(중앙회장 김광환, 이하 지장협)는 '세빛섬과 함께하는 멘토·멘티의 만남의 날'을 개최하고 지난 8월부터 진행된 스포츠 선수 멘토링사업을 마무리했다. 스포츠선수 멘토링사업은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과 일반 청소년 스포츠선수들을 매칭해 스포츠에 대한 지도와 지원을 연계하는 사업으로 (주)세빛섬이 후원했다.

4개월간 진행한 멘토링의 성과를 발표하는 '화합의 장'은 가빛섬 3층 리브고시홀에서 총 3부에 걸쳐 펼쳐졌다. 1부는 사업 경과보고와 동영상상영, 인사말, 감사패·단체복 전달식, 2부는 오찬, 3부는 각 팀별 발표 및 소감 나눔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멘토링을 수행한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 9명과 시온고등학교·불광중학교 학생 25명뿐만 아니라 지장협 김광환 중앙회장, 세빛섬 강영철 상무, 각 학교 임원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스포츠 선수 멘토링 사업은 지난 8월 대한장애인육상연맹과 대한장애인배드민턴협회의 협력으로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 9명이 최종 멘토로 확정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지장협에서는 8월 20일 멘토링 수행에 앞서 스포츠 선수들을 대상으로 멘토와 예비 멘토 교육을 진행하며 멘토의 자세와 목적 등을 전달했다.

이어서 지장협은 7∼9월 초까지 교육청과 시온고등학교·불광중학교의 협조로 비장애 유소년 선수 멘티 25명을 모집했다. 멘토와 멘티를 대상으로 기질검사 및 성격유형검사를 실시했고 같은 유형끼리 그룹을 만들어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이렇게 매칭한 총 9개의 팀은 이후 자율적으로 시간을 협의하여 활동을 진행했다.

이들은 스포츠 선수 특성상 시합과 훈련, 국내·국제대회 참가 등으로 시간 여유가 없었지만 멘토 선수들의 열정과 각 학교 관계자들의 배려로 멘토링 시간을 확보해갔다. 멘토와 멘티들은 서로의 스포츠를 체험하며 알아간 후 상대방의 훈련장을 방문해 격려와 응원을 하는 등 교류를 늘려 갔다.

멘티 A양은 "멘토와의 첫 만남은 어색했다. 연락을 계속 주고받으면서 서로 종목은 다르지만 '스포츠'라는 공통점으로 공감대가 형성됐다. 운동하면서 힘들 때마다 문자를 보냈는데 훈련으로 바쁘면서도 항상 친절하게 답장해주고 조언을 해줘서 위로가 됐다. 멘토링이 끝나도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전에는 학생들이 학교생활과 훈련을 하면서 힘든 부분들을 극복하지 못하거나 목표도 없이 그저 운동만 했다. 그러나 멘토링을 통해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이 국가대표가 되기까지의 과정, 노력, 이야기를 듣고 학생들이 자신감과 감동을 얻었다. 올해로 끝이 아니라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지원해 국가대표의 꿈을 이루기까지 스포츠동반자로서의 관계를 돈독히 하였으면 좋겠다"고 긍정적인 변화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김광환 중앙회장은 "멘티들이 이번 멘토링 활동을 통해 장차 우수한 선수로 성장하길 기대한다"며 "한편으로는 장애로 인해 스포츠 활동이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멘토링 사업은 2015년도 세빛섬 공공성 확보를 위한 '사회적 약자 지원·복지단체 협력 사업' 중 하나인 '세빛섬과 함께하는 멘토·멘티 만남의 날'로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멘토링하던 사업들과 다르게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가 멘토가 되어 비장애인 유소년 선수를 멘토링하며 스포츠계 선배로서의 경험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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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표 기자 su1359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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