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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미술계 파벌싸움에 외국인 관장 카드

posted Dec 0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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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미술계 파벌싸움에 외국인 관장 카드


2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스페인 출신 바르토메우 마리 리바스 국제근현대미술관위원회장(49)을 공식 임명하면서 미술계는 외국인 관장을 수입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다. 미술계는 겉으로는 환영하면서 내심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2000년 개방형 직위 공모제가 전 부처에 도입된 후 외국인이 정부 부처에 임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예술 분야 정부 산하 기관 수장을 외국인이 맡는 첫 사례다.

마리 신임 관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MACBA) 관장 재직 시 검열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인물이다. 정치적으로 스페인 국왕을 풍자한 오스트리아 작가 이네스 두작의 작품을 전시에서 제외하려 했다가 뜻대로 되지 않자 전시 자체를 취소하려 했다. 스페인 미술계의 거센 저항으로 결국 MACBA 관장직에서 사퇴했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미술관을 보호하기 위한 관장으로서의 선택이었으며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는 본인의 소명을 면밀히 검토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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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컬러스 세로타 영국 테이트미술관 총관장과 베르나르 블리스텐 프랑스 퐁피두센터 관장, 후미오 난조 일본 모리미술관장 등 해외 미술계 인사들도 그를 관장 적임자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장직은 직급상 2급 국장급이지만 미술계에서 상징적이고 명예로운 자리다. 전시나 미술품 수집, 인사를 통해 막강한 영향력을 휘두른다. 외국인 관장 임명은 미술계 스스로 자초한 측면이 크다. 학벌과 파벌이 무너진 글로벌 미술 시장에서 국내 양대산맥이라 일컫는 서울대와 홍익대 미대 출신들의 구태의연한 밥그릇 싸움이 관장직을 놓고 계속되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46년 역사의 미술관 역대 관장 면면을 살펴보면 관료나 기획자, 교수, 작가, 기업 CEO 출신도 있었다. 1년 전 불명예 퇴진한 정형민 관장은 첫 여성 관장이었다. 외국인 관장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마지막 카드이자 실험이다. 이 때문에 문체부는 파벌과 학벌에서 자유로운 외국인 관장이 새로운 미술계 문화를 만들어줄 것을 기대하는 눈치다. 외국인 관장은 세계적 추세이기도 하다. 지난 10월 말 영국의 자존심 대영박물관은 150년 만에 처음으로 독일인 예술사학자를 관장으로 맞이했다. 문체부는 외국인 관장을 위해 신임 관장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전담 통역사를 배치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전재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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