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 미군기지 반환 이후 어떻게 활용할까

posted Sep 2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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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배상희 기자 = 인천시 부평구가 반환 미군기지 활용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부평구는 활용안을 본격적으로 짜기 위해 내년 2월 구 직원과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미군부대반환지원팀을 신설한다고 24일 밝혔다.

 

부평구에 있는 미군기지인 캠프마켓은 2017년께 경기도 평택시로 부대 이전이 완료될 계획이다.

시가 지난 7월 국방부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단과 기지 관리권 이전을 위한 협약을 맺음에 따라 사후 활용 계획 수립 등 후속 작업에 탄력이 붙었다.

 

시는 토지대금 4천915억원을 10년에 걸쳐 국방부에 나누어 내게 된다.

 

시는 반환 공여지(44만㎡)와 부영공원을 포함한 일대 60만6천㎡ 터에 공원(43만㎡), 도로(6만1천㎡), 체육시설(4만7천㎡), 문화·공연시설(3만5천㎡) 등을 조성하는 내용의 도시계획을 확정했다.

 

반환지원팀은 도시계획 틀 안에서 구와 구민의 아이디어가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활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민관합동기구인 '부평미군부대 시민참여협의회'는 이미 미술관, 도서관 건립 등을 제안했다.

 

발전소를 개조한 영국의 테이트모던처럼 기지 내 옛 건물을 활용해 문화 시설을 짓자는 것이다.

 

협의회에 따르면 기지 안에는 역사·문화적 보존 가치가 있는 일제 강점기 시대 건물 35동이 존재한다.

 

반환지원팀은 협의회를 비롯해 구민의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여론 수렴 절차를 거치고 향후 역사 자료로 활용할 사진 자료 등을 미군으로부터 수집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기지 통신대 소장을 지낸 70대 남성이 기지 안에서 자신이 확인한 땅굴의 입구만 5개라며 이곳의 역사적 가치를 강조하기도 했다.

 

부평구의 한 관계자는 "시가 주도해 기지 관련 사업을 벌인다고 해도 구와 구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각종 자료와 여론을 수집해 놓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rika@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9/24 09:2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