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하구 軍 철책 제거 또 미뤄져…빨라야 2016년

posted Sep 2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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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김포=연합뉴스) 김창선 우영식 기자 = 한강하구 군부대 철책 제거가 또 미뤄진다.

 

2011년 말이면 한강하구가 반세기만에 국민 품으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됐지만 수차례 연기돼 빨라야 2016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김포시는 철책을 대신해 군부대 경계력 보강을 위해 전호리∼일산대교 9.7㎞에 설치한 감시장비가 성능평가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음에 따라 시공사와 계약을 해지하고 장비를 모두 철거하도록 했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기존 장비를 모두 철거하고 다시 공사를 발주, 장비를 재설치하는 데 최소 2∼3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군부대 작전성 검토를 거쳐 군부대가 요구하는 장비의 성능을 재확인하는 등의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하기 때문에 2014년이나 공사를 재발주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공사 발주 후에도 장비 설치와 3계절 성능평가를 거치는 데 2년여의 시간이 더 걸 걸릴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김포구간 철책 제거사업이 차질을 빚으며 고양구간 철책 제거도 미뤄지게 됐다.

 

고양 구간(행주대교∼일산대교 12.9㎞)에 설치된 감시장비는 겨울철, 여름철, 봄·가을철 3계절 성능평가에서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고양 구간은 지금이라도 철책 제거가 가능하다.

 

그러나 군 경계 특성상 한쪽만 철책을 제거할 수 없어 김포 구간 감시장비 설치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고양시의 한 관계자는 "고양 구간은 모든 공사가 끝나 철책 제거만 남았다"며 "그러나 김포 구간 공사가 차질을 빚으며 철책 제거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한강하구 철책 제거는 2008년 12월 고양시, 김포시, 육군 9사단, 17사단 등 4자 합의에 따라 추진됐다.

 

당시에는 철책을 대신할 감시장비 설치를 끝내고 철책을 제거, 2011년 10월을 전후해 자연환경이 잘 보전된 한강하구를 시민에게 개방하기로 한 바 있다.

 

그러나 환경단체의 반대 등 우여곡절을 겪은 데다 김포 구간에 설치된 감시장비가 부적합 판정을 받으면서 결국 2016년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changsun@yna.co.kr

wyshik@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9/22 07:3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