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회 정상화' 압박…野 `국정원 개혁' 촉구
민주, 새누리당 홍보전단 `명예훼손' 고발 검토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임형섭 김연정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의 전날 `3자회담'에서도 국회 정상화의 답을 찾지 못한 여야는 17일 추석 민심 `여론전'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정기국회 정상화를 강조하며 민주당의 원내복귀를 압박했고, 민주당은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에 방점을 뒀다.
그러나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홍보 전단에 야권연대와 김한길 대표의 노숙 투쟁 등과 관련해 명예훼손 소지가 있다며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예고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 김기현 정책위의장, 정몽준 김성태 의원 등 10여명이 서울역 서부역사를 방문, 한가위를 맞아 고향길에 나선 귀성객들을 만나 당 홍보 전단을 배포했다.
새누리당은 홍보물에서 투자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정기국회에서 경제를 살리겠다면서 밝혔다.
민주당에 대해서는 `대선에 불복하고 장외투쟁을 하는 무책임한 정당'이라면서 국민에게 '경고'를 주문했다.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사건과 관련해서도 "누가 대한민국의 적을 국회에 들여놓았냐"면서 민주당을 향해 "종북연대에 반성하지 않는 세력"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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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성인사하는 민주당
-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김한길 대표, 전병헌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당직자들이 17일 추석을 앞두고 서울역을 찾아 귀성객들에게 정책홍보물을 나눠주며 귀성인사를 하고 있다. 2013.9.17 jjaeck9@yna.co.kr
황 대표는 기자들에게 "국회 의사일정에 참여하는 것은 여당과 야당의 의무"라면서 민주당의 원내복귀와 정기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민주당도 이날 오후 2시부터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 지도부 10여명이 서울역을 방문해 여론몰이에 나섰다.
민주당은 홍보전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 진상규명과 함께 책임자 처벌, 국회 주도의 국정원 개혁,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등을 요구했다.
김 대표는 현장에서 추석 메시지 겸 입장발표를 통해 "박 대통령의 불통정치가 계속 민주주의 회복을 거부한다면 심각한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며 이날 박 대통령이 야당의 장외투쟁을 비판한 데 대해 반격했다.
민주당은 특히 새누리당의 홍보전단에 대해 "정치공세를 넘어서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며 고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관영 대변인은 여당 홍보물에 야권 주요인사들이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와 찍은 사진을 실은 점 등을 거론, "야권연대와 관련해 민주당을 공격하려는 의도로 제1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한다면 도저히 벌일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통합진보당과 정의당 지도부도 오전에 서울역을 찾아 귀향객들을 상대로 선전전을 펼쳤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9/17 17:0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