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교학사 교과서 필진 "현행교과서 '친북' 서술" 주장

posted Sep 17, 201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교학사 교과서 저자 기자회견
교학사 교과서 저자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저자 기자회견에서 이명희 저자(오른쪽)가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권희영 저자. 2013.9.17 hama@yna.co.kr
 

문제 지적 수용한다며 "친일·독재미화 매도는 부당" 반박

 

"현행 교과서 좌편향 문제가 더 심각" 공세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우편향 논란과 사실 왜곡·오류 지적을 받아온 교학사 고교 한국사 교과서의 주요 저자들은 17일 교육부의 수정·보완 방침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식민사관을 토대로 이승만·박정희 정권을 미화한다는 지적은 사실이 아니라면서 오히려 기존 교과서의 좌편향성을 주장하면서 '친북·친공'이란 표현까지 썼다.

 

주요 집필자인 이명희 공주대 교수(한국현대사학회 회장)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 저자들은 교육부의 수정·보완 지시를 충분히 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역사단체들이 지적한 298건의 문제점도 겸허하게 검토해 수정하고자 한다"면서 "이를 통해 범국민적인 교과서로 만들겠다. 사실오류뿐 아니라 평가와 해석에 대한 것도 지나치다고 판단되면 고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균형잡힌 교과서, 국민이 안심하고 가르칠 수 있는 교과서로 만들겠다"면서 "학생들에게 자긍심과 긍정적인 국가관을 심어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국현대사학회 초대 회장이자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의 대표 집필자인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상당히 다른 입장을 보였다.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저자 기자회견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저자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저자 기자회견에서 이명희 저자가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갑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대표, 권희영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저자, 이명희 저자,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최미숙 대표. 2013.9.17 hama@yna.co.kr
 

그는 기존 교과서의 좌편향 문제를 부각하는 데 발표 시간 대부분을 할애했다.

 

그는 "교학사 교과서에서 298개의 오류가 발견됐다고 주장한 역사단체 중에는 '백년전쟁'이라는 동영상을 만든 민족문제연구소가 있다"며 "우리가 왜 자유민주주의를 중심에 놓고 서술하느냐를 놓고 시비를 건 것이었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그런 지적을 수용할 생각은 없다. 그럴 거였으면 처음부터 교과서를 만들지 않았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교수는 "현재 교과서 필진은 민중사학을 주장하는 한국 국사학계에 속하는 사람들"이라며 "현행 역사 교과서가 현대사 부분에서 때로는 노골적으로 때로는 은밀하게 친북·친소·친공(친공산주의)·반미·반일·반자유민주주의적 역사의식에 바탕해 서술됐다"고 공격했다.

 

이어 "6·25 전쟁을 남북 공동 책임으로 돌리고 북한의 만행을 감추고 전쟁에서 우리를 지켜준 미국 등을 긍정적으로 묘사하는 대신 중국을 긍정적으로 서술하는 교과서가 역사 교과서로서 타당한지 평가해달라"고 했다.

 

또 기존 교과서가 박정희 정권의 공(功)은 소홀히 취급하고 과(過)를 적극적으로 부각시켰으며, 일부 교과서는 김대중 미화 교과서라며 다른 교과서에서도 당파성이 발견된다고 주장했다.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저자 기자회견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저자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저자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최석만 바른역사국민연합 공동대표, 이갑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대표, 권희영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저자, 이명희 저자,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최미숙 대표. 2013.9.17 hama@yna.co.kr
 

그는 "1980년대에 민중사학을 주장하는 국사학자들이 학회를 만들었고 민중사학의 정신이 변경되지 않고 그대로 교과서에 계승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다른 교과서에도 오류가 많은데도 교학사 교과서만 문제로 삼는 상황이 개탄스럽다고도 했다.

 

그는 "천재교육 교과서를 표본으로 분석해봤는데, 348쪽에서 355쪽까지 8페이지 가운데 견해차나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은 제외하고 사실적인 오류가 있는 것만 15개를 찾아냈다"면서 "전체적으로 650개의 사실 오류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폈다.

 

교학사 교과서의 친일 논란과 관련해 "아무리 뒤져봐도 그런 내용은 없었다. 잘 모르면서 왜곡돼 퍼진 내용이 많다"면서 "다른 7종 교과서에도 그정도 표현은 있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날짜가 틀린 것 등 사실관게 오류나 교정 오류, 원래 의도와 달리 오해를 줄 수 있는 표현은 당연히 수정한다"고 덧붙였다.

 

두 저자는 '단순 오류만 수정하고 논란이 된 내용은 손보지 않겠다는 것이냐'는 물음에는 "교학사 교과서를 비판하는 분도 있고 애정을 갖고 의견을 주시는 분들도 있다"면서 "전체적으로 수합해서 보완해가겠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changyong@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9/17 14:50 송고


  1. 8월 거래 월세 아파트 33.8%…2011년 이후 최고치(종합)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 상가 부동산 중개업소 모습. <<연합뉴스DB>> 1∼8월 평균 30.8%, 지난해 25.7%보다 '껑충'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 작년 동월보다 1.4% 증가 (세종=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지난달 거래된 아파트의 월세 비중이 2011년 이후 사상 ...
    Date2013.09.25
    Read More
  2. 국정원, 시의원 압수수색…변호인단은 소환 연기 요청

    안소희 파주시의원 시의회 사무실 압수수색 (파주=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내란음모 사건을 수사 중인 국가정보원이 24일 통합진보당 안소희 파주시의원의 시의회 사무실을 압수수색, 압수물품을 상자에 담아 가지고 나오고 있다. <<지방기사 참고>> 2013.9....
    Date2013.09.24
    Read More
  3. 채동욱총장, 조선일보 상대 정정보도 소송냈다(종합3보)

    채동욱, 조선일보 상대 정정보도 청구 소송 제기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법무법인 삼우의 직원인 이기석 씨가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의혹'과 관련한 조선일보 상대 정정보도 청구소송의 소장을 접수한...
    Date2013.09.24
    Read More
  4. '456억 횡령·배임' 한국일보 장재구 회장 혐의 부인

    장재구 한국일보 회장. <<연합뉴스DB>>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4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장재구(66) 한국일보 회장이 법정에서 혐의를 전부 부인했다.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유상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
    Date2013.09.24
    Read More
  5. 대구 페인트 가게서 폭발사고…경찰관 2명 사망(종합)

    대구 페인트 가게 폭발사고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23일 밤 LPG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한 대구시 남구 대명6동의 한 페인트 가게 건물에서 소방관들이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 사고로 도보 순찰중이던 경찰관 2명이 사망하고 주민6명이 다쳤...
    Date2013.09.24
    Read More
  6. 전교조, '법외노조화' 반발 단식 등 총력투쟁 선언(종합)

    전교조, '법외노조화' 반발 총력투쟁 선언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김정훈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왼쪽 세번째)이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전교조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기한 단식농성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선포하며 발언하고 있다....
    Date2013.09.24
    Read More
  7. 수입산 삼겹살 46t 국내산이라 속여 군부대 납품

    발로 밟아 길이 늘린 수입 삼겹살 군에 납품 (서울=연합뉴스) 서울서부지검 부정식품사범 합동단속반은 미국, 캐나다, 칠레 등지에서 수입한 저가의 삼겹살을 국내산이라고 속여 납품한 혐의로 영농조합 운영자 한모씨를 구속기소하고, 직원 등 4명을 불구속 ...
    Date2013.09.24
    Read More
  8. No Image

    환율 1,070원대로 급락…8개월만에 최저(종합2보)

    외국인들 19일째 '바이 코리아'…채권금리도 하락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배영경 기자 = 미국이 양적완화를 당분간 유지한다고 결정하자 원·달러 환율은 급락하고 채권 금리는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바이 코리아' 행진을 이어갔다. 23일 서울...
    Date2013.09.23
    Read More
  9. "서울 아파트 가격 거품 10%안팎 남았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 소장, 아파트 실질가 변동추이 분석 "연말 바닥 지나 상승국면 진입 가능성…美출구전략 등 변수"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날개없이 추락하던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가 8·28 전·월세 대책 이후 3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자 아...
    Date2013.09.23
    Read More
  10. 원화 가치 2008년 금융위기 이전보다 21% 절하

    서울 명동 한 환전소 앞에 원-달러, 원-엔 환율이 게시돼 있다.<<연합뉴스 DB>> "여전히 저평가…외국 자금 이탈 가능성 작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원화의 실질적인 가치가 주요 신흥국 통화 가운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과 비교해 가장 많...
    Date2013.09.2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876 877 878 879 880 ... 966 Next
/ 9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