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굴 믿어야 하나'…금융사 사칭 지능적 사기 범람

posted Sep 1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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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카드·외환은행 자사 사칭 사기 주의보 발령

 

     은행연합회·대부금융협회·금감원도 요주의 대상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고유선 기자 = 최근 금융사나 금융기관을 사칭한 사기가 극성을 부려 금융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카드[029780], 외환은행은 최근 자사 명칭을 도용한 사기 전화나 문자 메시지에 속지 말라고 고객에 긴급 공지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대출신청 및 심사를 진행하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보증료 또는 수수료의 선입금을 요구하지 않는다"면서 "이를 빌미로 입금을 요구하면 일단 사기를 의심하고 절대로 응하지 말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삼성카드 대표전화인 ☎1588-8700 등으로 발신번호를 조작해 사기 전화나 문자 메시지가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삼성캐피탈을 사칭한 사기까지 등장하고 있다며 삼성캐피탈은 존재하지 않는 회사라고 밝혔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삼성캐피탈은 2004년 삼성카드에 합병됐으며 현재 삼성캐피탈이라는 상호로 어떠한 영업활동도 하고 있지 않다"면서 "삼성캐피탈이라고 말하는 업체인 경우 불법 대부업체 혹은 사기범일 수 있으니 유의하라"고 전했다.

 

외환은행은 최근 자사 명칭을 도용해 영업하는 사례가 빈번하다며 고객의 주의를 요청했다.

 

급기야 외환은행은 본점 전담부서 및 은행명칭도용 신고센터를 통해 상시 감시를 강화하고 있으며, 고객이 신고한 사건에 대해서는 경고장 발송, 고소, 고발 등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외환은행 측은 "외환은행으로 오인해 거래함으로써 신용등급 하락, 불법 수수료 편취, 대출 사기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면서 "불법 영업사실을 발견하면 가까운 지점이나 대표전화(☎1544-3000)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우리카드도 자사 카드 발급을 미끼로 한 유사 수신 행위에 대한 주의보를 발령했다.

 

우리카드 측은 "금융감독원에서 최근 카드 발급을 미끼로 한 출자 등 유사수신행위를 권유하는 업체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면서 "'㈜더베풂'이라는 업체는 우리카드와 무관한 업체로서 해당업체와 거래 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전했다.

 

국민은행은 최근 포털 홈페이지 방문 시 자동으로 가짜 '네이버'나 `다음' 홈페이지로 이동되고 홈페이지의 광고나 안내 팝업 등으로 '전자금융사기 예방서비스' 가입을 유도해 계좌번호 등을 빼내고 있다며 고객에 공지했다.

금융기관들도 명칭을 도용한 사기가 많아 고민이다.

 

은행연합회를 사칭해 보안 강화나 보안승급을 요구하는 문자를 발송한 후 가짜 사이트에 접속을 유도해 개인의 금융거래 정보를 입력하도록 요구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 경우 정확한 은행연합회 홈페이지 주소를 입력해도 가짜 홈페이지로 이동돼 개인의 금융거래정보 등을 탈취하는 파밍 수법에 이용된다.

 

은행연합회 측은 "우리 홈페이지는 어떤 경우에도 주민번호, 인증서 암호, 보안카드 번호 등 개인의 금융거래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국대부금융협회도 최근 명칭 또는 직원을 사칭해 접근하는 불법 사기업체 영업조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불법대출 유인 행위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요청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금감원을 사칭한 팝업창을 통해 피싱 사기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고객들이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 측은 "해킹사고에 따른 정보 유출을 이유로 금감원이 보안인증 절차를 요구하지 않는다"면서 "공공기관과 은행 등 금융기관을 사칭해 보안 강화 등을 이유로 특정 사이트로 접속을 유도할 경우 피싱 사기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

cindy@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9/13 06:0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