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윤성환 10승·최형우 25호포' 삼성, 넥센 제압(종합)

posted Sep 1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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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하는 롯데 자이언츠의 손승준.<<연합뉴스DB>>

 

송승준 8이닝 무실점…롯데, NC 꺾고 3연패 탈출

KIA는 신종길 끝내기 안타로 SK에 2-1 승리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삼성 라이온즈가 2년 만에 두자릿수 승수를 쌓은 윤성환의 호투와 최형우의 시즌 25호 아치 등 홈런포 세 방을 묶어 넥센 히어로즈의 5연승을 저지했다.

 

삼성은 1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넥센을 7-1로 눌렀다.

 

2위 삼성은 이날 비 때문에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치르지 못한 선두 LG 트윈스와의 승차를 0.5게임으로 줄였다.

 

선발 윤성환은 6이닝 동안 7피안타 볼넷 4개를 주고 삼진 6개를 잡으며 1점만 허용,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지난달 17일 포항 넥센전 승리 이후 3연패에 빠졌던 윤성환은 이날 승리로 시즌 10승(8패)째를 거뒀다.

 

윤성환이 시즌 두자릿수 승수를 기록한 것은 2011년(14승5패) 이후 2년 만이자 프로 통산 네 번째다.

 

삼성은 다승 부문 공동 선두인 배영수(13승3패), 지난 시즌 다승왕 장원삼(10승9패)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 10승 투수를 배출했다.

 

타석에서는 1회 터진 최형우의 2점짜리 선제 결승 홈런을 시작으로 4회 김태완(1점), 9회 정형식(3점)이 차례로 홈런포를 쏘아올리면서 마운드의 부담을 덜어줬다.

 

지난달 29일 문학 SK전 이후 13일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 시즌 홈런을 25개로 늘린 최형우는 이 부문 1위 박병호(넥센·27개), 2위 최정(SK·26개)의 격차도 줄였다.

 

최근 4연승을 달리며 선두 싸움에까지 뛰어든 4위 넥센은 안타 수에서는 11-10으로 삼성보다 많았지만 결정적 찬스에서 맥없이 물러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창원 마산구장에서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물가물해진 롯데 자이언츠가 송승준의 호투를 앞세워 NC 다이노스를 2-0으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송승준은 올 시즌 들어 가장 긴 8이닝을 책임지면서 단 2안타와 볼넷 두 개만 내주고 탈삼진 6개를 곁들여 NC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송승준은 최근 4연승으로 시즌 9승(5패)째를 챙겼다.

 

KIA 타이거즈는 군산구장에서 9회말 신종길의 끝내기 안타로 4강 진출 꿈을 버리지 못한 SK 와이번스에 2-1로 승리했다

 

KIA는 5연패에서 벗어났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5위 SK는 4위 넥센과 격차를 4경기로 유지했다.

 

◇ 목동(삼성 7-1 넥센)

최형우가 1회 1사 1루에서 넥센 선발 문성현을 우월 2점 홈런으로 두들겨 기 싸움의 주도권을 가져왔다.

 

삼성은 2회말 볼넷과 안타를 내준 데 이어 윤성환의 폭투로 무사 2,3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윤성환이 강정호와 안태영을 잇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이성열의 볼넷으로 1루까지 채운 뒤에는 허도환을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한 숨 돌렸다.

 

3회부터 좌완 오재영을 마운드에 세운 넥센은 3회말에도 무사 1,3루 찬스가 있었지만 이택근의 유격수 앞 병살타 때 겨우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삼성은 4회 2사 후 김태완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다시 달아났다.

 

5회에는 1사 1루에서 정형식의 우전 안타 때 넥센 우익수 이성열이 공을 뒤로 빠뜨리는 바람에 1루 주자 김상수가 홈을 밟아 점수 차를 벌렸다. 반면 넥센은 5회말 1사 1루에서도 이택근이 투수 앞 병살타를 치는 등 번번이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

 

고비를 잘 헤쳐나가던 삼성은 9회 2사 1,2루에서 정형식이 한현희로부터 우월 석 점 홈런을 터트려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에서는 윤성환이 물러난 뒤 권혁, 심창민, 안지만에 이어 8회 2사 후부터 오승환까지 투입하는 등 '필승조'를 가동해 승리를 지켰다.

 

◇ 마산(롯데 2-0 NC)

송승준은 5회까지 볼넷 둘만 내주고 삼진 3개를 곁들이며 노히트노런을 기록할 만큼 올시즌 들어 가장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6회말 선두타자 권희동의 우선상 2루타가 NC의 첫 안타였다.

 

타석에서는 4번 타자 박종윤의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0-0으로 맞선 6회초 롯데 공격에서 선두타자 손아섭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 때 타석에 들어선 박종윤은 볼카운트 1볼-0스트라이크에서 NC 선발 에릭 해커의 2구째 시속 143㎞의 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 125m짜리 큼지막한 홈런이었다.

 

롯데는 송승준이 물러난 뒤 9회 마무리 김성배를 올려 승리를 지켰다. 김성배는 삼자범퇴로 경기를 끝내고 28세이브째를 올렸다.

 

◇ 군산(KIA 2-1 SK)

 

KIA는 1회 2사 후 좌중간 안타를 치고 나간 신종길이 2루를 훔친 뒤 나지완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4회 수비 때 2사 1,2루에서 정상호가 친 높이 뜬 타구를 2루수 안치홍이 그라운드에 떨어뜨리는 바람에 어이없이 동점을 허용했다.

 

점점 안정을 찾아간 KIA 선발 박경태는 비록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7⅔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을 내주고 1실점(비자책점)만 기록하며 KIA가 끝까지 승리에 대한 기대를 이어가게 했다.

 

KIA는 결국 9회 볼넷 세 개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신종길이 박희수의 초구를 끝내기 우전 안타로 연결, 힘겹게 연패에서 헤쳐나왔다.

 

9회 2사 3루 위기에서 구원 등판해 한동민을 3루 땅볼로 처리한 윤석민이 승리투수가 돼 시즌 3승(6패6세이브)째를 올렸다.

 

 

hosu1@yna.co.kr

sncwook@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9/11 22:2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