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와 공동 10위…김도연, 5언더파 67타로 단독 선두
(태안=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이 국내여자골프대회 최고의 상금이 걸린 한화금융 클래식(총상금 12억원·우승 상금 3억원)에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우승자 유소연은 5일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장(파72·6천52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를 적어냈지만 버디 4개로 만회해 2언더파 70타를 쳤다.
5언더파 67타로 단독 선두에 나선 김도연(21·플레이보이골프)보다 3타 뒤진 공동 10위지만 깊은 러프로 무장한 난코스에서 따라잡을 기회는 충분히 남았다.
장하나(21·KT), 김하늘(26·KT)과 동반 플레이를 한 유소연은 2번홀(파3)에서 러프에 발목이 잡혀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티샷이 그린 못미친 깊은 러프에 떨어져 2타를 더 치고서야 볼을 그린 위에 올렸다. 보기 퍼트마저 홀을 살짝 비켜가 2타를 잃고 홀아웃해 출발이 좋지 않았다.
버디 퍼트가 번번이 홀을 외면,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한 유소연은 8번홀(파3)에서 가서야 첫 버디를 잡았다.
이 버디를 계기로 분위기를 바꾼 유소연은 후반에만 버디 3개를 추가했다.
유소연은 "페어웨이 옆의 러프보다 그린 주변의 러프가 더 어려웠다"며 "이 때문에 2번홀 그린 주변 러프에서 어프로치샷 실수로 더블보기를 적어냈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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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샷하는 유소연
- (서울=연합뉴스) 5일 충남 태안 골든베이 골프장에서 열린 한화금융 클래식 2013 1라운드 6번홀에서 유소연이 티샷을 하고 있다. 2013.9.5 << KLPGA 제공 >> photo@yna.co.kr
유소연은 페어웨이가 좁고 오르막 그린이 있는 16번홀(파4)을 가장 어려운 홀로 꼽았다.
하지만 김도연은 이 홀에서 나온 이글 한방으로 단독 선두를 꿰찼다. 페어웨이에서 140야드를 남기고 9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이 홀로 빨려 들어갔다.
장하나는 1번홀(파4)에서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깊은 러프에 빠지는 바람에 더블보기로 첫 라운드를 시작했다.
하지만 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뒤 4번홀(파5)에서 워터 해저드를 넘겨친 두 번째 샷을 홀 30㎝에 붙여 탭인 이글을 잡아내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친 장하나는 유소연과 함께 공동 8위에 자리했다.
지난주 MBN김영주골프 오픈 우승자 김하늘은 버디 4개를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로 맞바꿔 이븐파 72타로 공동 23위로 마쳤다.
최유림(23·고려신용정보)과 함영애(26·볼빅), 배선우(19)가 4언더파 68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정하늘(24·KT), 전인지(19·하이트진로) 등 5명이 3언더파 69타로 공동 5위에서 선두를 추격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9/05 18:4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