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소치올림픽 승부처는 3∼4차 월드컵"

posted Sep 0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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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금빛 담금질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금빛 담금질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4일 오후 서울 태릉 빙상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국가대표 미디어데이에서 남자 대표팀 선수들이 공개훈련을 하고 있다. 2013.9.4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윤재명(49) 코치는 "3∼4차 월드컵이 올림픽 성적을 좌우할 것"이라며 준비 단계부터 고삐를 단단히 죄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윤 코치는 4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국가대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소치올림픽을 향한 준비 상황과 앞으로 계획을 공개했다.

 

올해 4월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담당 지도자로 선임된 윤 코치는 7∼8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여름 전지훈련을 지휘하며 대표팀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데 온 힘을 쏟아 왔다.

 

그는 "지금 선수단은 최고 스피드 상태에서 스케이팅 기술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작업으로 집중적으로 연마하고 있다"면서 "이 훈련만 잘 이뤄진다면 좋은 성적이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오는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1차 대회를 시작으로 네 차례 월드컵을 치른 뒤 내년 1월 올림픽 현지적응훈련에 나설 계획이다.

 

윤 코치는 "월드컵을 치르며 나타나는 장·단점을 파악해 올림픽을 성심성의껏 준비할 것"이라며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오는 11∼12월 열리는 월드컵 3∼4차 대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토리노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두 번의 대회 성적에 따라 종목별 출전 티켓 숫자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질문에 답하는 윤재명 감독
질문에 답하는 윤재명 감독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4일 오후 서울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국가대표 미디어데이에서 윤재명 남자대표팀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3.9.4 uwg806@yna.co.kr

 

같은 나라 선수들이 여러 명 뛸수록 작전을 펼치기 좋고 경쟁자를 견제하기도 쉽다.

윤 코치는 "3∼4차 월드컵의 성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이 대회에서 티켓을 적게 따면 올림픽에도 지장을 주는 만큼 그 결과에 따라 올림픽 성적도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윤 코치는 앞으로 벌어질 경쟁국들과의 치열한 '정보전'을 염두에 둔 듯 구체적인 훈련 내용과 작전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했다.

 

그는 매번 세계를 놀라게 해 온 한국 쇼트트랙만의 신기술을 또 선보일 계획인지 묻자 "죄송하지만 그런 부분은 다음에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목표를 묻는 말에도 "워낙 쇼트트랙은 변수가 많은 종목이라서 구체적인 목표를 말할 수는 없다"며 "최대한 정성을 들이겠다"는 원론적인 대답만 내놓았다.

 

여자 대표팀을 지휘하는 최광복(39) 코치도 마찬가지였다.

 

최 코치는 "선수 각각의 구간 기록이 몇 초를 찍었는지는 말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개인적으로 자신의 기록들을 경신해 생각보다는 훨씬 잘 타고 왔다"면서 "앞으로 경기에서도 이 기록을 내도록 운영 능력을 기르는 것이 남은 목표"라고 설명했다.

 

sncwook@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9/04 14:2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