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용씨 추징금 자진납부 의사 검찰에 전달

posted Sep 0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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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마친 전재용씨
조사마친 전재용씨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가 4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며 차량에 오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은 전날 오전 전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시켜 조세포탈 및 해외 부동산 소유와 관련한 의혹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9.4 jieunlee@yna.co.kr
 

"조만간 입장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18시간 조사받고 귀가

 

檢, 토지 불법증여·조세포탈·해외 부동산 의혹 추궁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이신영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수사와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은 전씨의 차남 재용씨가 검찰에 추징금을 자진납부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 부장검사)은 3일 오전 7시30분께 재용씨를 소환해 18시간가량 강도 높게 조사한 뒤 4일 오전 1시44분께 돌려보냈다.

 

검찰은 재용씨를 상대로 경기도 오산의 땅을 매매하는 과정에서 불법 증여 및 조세 포탈에 연루된 의혹, 미국 애틀랜타와 로스앤젤레스에서 구입한 부동산의 구입 과정에 비자금이 유입됐다는 의혹 등을 추궁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재용씨는 오산땅과 관련한 혐의를 묻는 취재진에게 "먼저 여러가지로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린다"라며 "조사받는 동안 질문에 성실히 답했다"라고 말했다.

 

중앙지검 나서는 전재용씨
중앙지검 나서는 전재용씨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씨가 4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마친 후 청사를 나서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은 전날 오전 전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시켜 조세포탈 및 해외 부동산 소유와 관련한 의혹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9.4 jieunlee@yna.co.kr
 

전씨의 비자금으로 해외 부동산을 매입한 의혹에 대해서도 "거듭 사과드린다"라며 고개를 숙이고 "정말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최근 가족회의에서 추징금을 자진납부하기로 합의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라며 의미있는 말을 남겼다. 전씨 일가는 최근 전씨의 연희동 자택에 모여 미납 추징금 가운데 800억∼1천억원가량을 분담해 자진 납부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서 자진 납부의사를 밝혔는지에 대해서도 재용씨는 "구체적인 것은 조사받으면서 말씀드렸다"라며 더 이상의 언급은 피한 채 서초동 검찰청사를 떠났다.

 

검찰은 재용씨의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추가 소환 여부와 사법처리 방안 등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san@yna.co.kr

eshiny@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9/04 02:1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