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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영어 절대평가 전환

posted Oct 0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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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영어 절대평가 전환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의 절대평가 전환은 일선 학교 수업방식은 물론 사교육시장 전반의 지형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교육부가 1일 발표한 9등급 절대평가 방식을 최근 5년 수능과 올해 치른 모의평가 결과에 대입해보니 영어는 입학자격 정도로만 활용하는 자격고사에 가까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가 대입에서 하나의 통과의례처럼 된다면 고교에서 영어 수업시간이 줄어들고, 영어사교육 시장에서 무게중심이 초·중학생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절대평가가 곧 자격고사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교육부가 고난도 문제를 다수 출제한다면 9개 등급으로 수험생들이 늘어서게 돼 어느 정도 변별력을 확보하게 된다. 쉽게 출제한다면 상위 등급에 수험생들이 대거 포진하게 된다. 김두용 대입제도과장은 지난해 수능, 올해 모의평가와 같이 (절대평가로 전환해도) 예전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고교 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학생이라면 큰 문제없이 풀도록 출제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능 영어 만점자 비율은 3.37%로 쉬웠다. 올해 수능 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는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는 민점자 비율이 각각 4.83%, 4.64%에 이르렀다. 더 쉬워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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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영어가 쉽다면 절대평가에서 1등급 인원은 얼마나 많아질까. 올해 9월 모의평가 결과에 절대평가 방식을 적용하면 1등급만 13902(23.3%)이 된다. 올해 수도권 4년제 대학 모집인원은 135038명이다(표 참조). 수도권 대학에 진학하려는 수험생들에게 영어 점수는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되는 것이다. 지난해 수능에 대입해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해 영어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은 26070(4.5%)이었다. 절대평가로 전환해보니 1등급은 9664(15.6%)으로 3.4배나 늘었다. 2등급 이상은 기존에 67114(11.6%)에서 절대평가 전환 시 167066(28.8%)으로 뛰었다. 하지만 2011학년도 수능(영어 만점자 비율 0.21%)처럼 대단히 어렵게 출제된다면 절대평가로 전환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1등급 비율은 4.3%로 동일했고, 2등급은 상대평가 때 11.3%에서 절대평가 전환 시 13.9%로 소폭 오를 뿐이다.

 

절대평가 도입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있다. 일단 영어점수 1~2점 때문에 사교육을 받을 필요가 없어진다. 수능 당일의 몸 상태나 실수를 하는지 여부가 실력보다 중요해지는 현상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입시 전문가들은 학생·학부모의 전체 사교육 부담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본다. ‘사교육 총량은 감소하지 않고 풍선효과가 나타난다는 관측이다. 영어사교육 시장에선 선행학습과 조기교육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영어사교육업체들은 고교에서 영어를 공부한다면 뒤쳐진 것이다. 중학교 때 영어를 끝내고 다른 과목을 공부해야 한다는 식으로 학부모를 현혹할 가능성이 높다.

 

또 영어 비중이 감소하면서 수학과 국어, 논술 등의 대입 영향력은 상승하게 된다. 이에 맞춰 이 과목들에 대한 사교육시장은 뜨거워질 수밖에 없다. 상위권 대학들이 신입생의 영어 학력 저하를 우려해 대학별 고사를 확대하면 교육부와 마찰을 빚을 수도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9등급 절대평가 방식은) 상위권 대학들과도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룬 사항이라며 대학별 고사 부활 가능성을 낮게 봤다. 반면 입시 전문가들은 대학들이 논술고사에 영어 지문을 내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영어 학력을 측정하려 들 것이라고 예측한다. 이렇게 되면 고교생의 사교육 부담 감소 효과는 상당히 줄어들게 된다.

 

일선 학교에서는 영어 수업의 비중이 줄어드는 대신 수학과 탐구영역 수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상위권 학생들이 많은 특수목적고나 자율형 사립고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각 학교에서 충분히 영어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학생들에게 영어 수업이 불필요하다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어 수업이 일반고보다 배가량 많은 외국어고의 경우 영어 시간에 자습을 시킨다든지 다양한 편법이 나타날 수 있다.

 

최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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