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쿠자 영화를 만나다

posted Sep 0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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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의리없는 전쟁:음모' 중 한 장면

한국영상자료원 '임협영화 걸작선'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전쟁의 상처가 조금씩 아물었지만, 사회 운동이 급격히 일어났던 1960년대. TV의 출현으로 점점 인기를 잃어가던 일본 영화계는 새로운 조류를 만들어내야 했다.

 

도에이 영화사는 이 같은 격변 속에 사회적 문제를 다룬 이야기보다는 쉽고 신나는 액션 영화가 대중에 어필할 걸로 예상했고, 그 판단은 적중했다. 야쿠자들의 의리와 협행을 소재로 한 임협(任俠) 영화가 탄생한 배경이다. 임협은 약자를 돕고 강자를 물리친다는 뜻을 담고 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오는 5일부터 13일까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자료원 내 시네마테크KOFA 1관에서 임협 영화를 조명하는 기획전 '임협영화 걸작선: 의리와 인정'을 진행한다.

 

 

1960년대 다양한 임협 영화를 만든 가토 다이 감독의 '붉은 모란' 시리즈와 후카사쿠 긴지 감독의 '늑대와 돼지와 인간'(1964) 등 모두 9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196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의 야쿠자 영화를 모았다.

 

이 가운데 '붉은 모란' 시리즈는 야쿠자 세계에 거친 남성들만이 존재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아름다운 여주인공과 정의를 지키려 의리의 협객이 된 야쿠자들의 시원한 액션을 만날 수 있다.

 

'늑대와 돼지와 인간'은 전형적인 야쿠자 영화라기보다는 한정된 공간을 배경으로 여러 인물의 갈등관계를 담은 심리극에 가깝다.

 

보스의 암살로 촉발된 야쿠자 조직원들의 갈등과 사랑을 그린 '메이지 협객전'(1965), 일본 마약사업의 흥망성쇠를 연대기 순으로 보여주는 '샤부 야쿠자'(1996), 조직 내부의 분열을 다룬 '신 의리 없는 전쟁: 음모'(2003)도 만나볼 수 있다.

 

buff27@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9/01 15:4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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