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자타 공인 '중국통' 조백상 선양 총영사

posted Sep 0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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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 3성은 중국 제4의 경제 성장 축"

 

(옌지<중국>=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연길·두만강 국제투자무역박람회는 한-중간 경제 교류 확대가 '윈-윈'이란 걸 가장 잘 보여주는 모델입니다. 조선족 기업과 한국 기업의 성공적인 합작과 협력을 위해 총영사관도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한상(韓商)과 조선족 기업들을 격려하고자 선양(瀋陽)에서 옌지까지 달려온 조백상(57) 총영사는 자타 공인 '중국통'이다. 그는 박람회가 끝난 뒤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북한의 개방이 가속화하면 가장 빠르게 발전할 곳이 동북 3성"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11년 3월 부임한 이래 줄곧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노력한 조 총영사는 지난해 9월에는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에서 '제1회 한·동북 3성 경제협력 포럼'을 개최해 한국 대기업의 진출과 정부 간 협력을 모색하기도 했다.

 

조 총영사는 "동북 3성은 중국 제4의 경제 성장 축으로 떠오르는 지역"이라며 "현재보다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고 진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년 반 동안 영사 업무를 총괄해온 그는 동북 3성이 지닌 경제적 매력에 대해 "접경 지역과 물류 중심"이라고 서슴지 않고 꼽았다.

 

"랴오닝(遼寧)성, 지린성, 헤이룽장(黑龍江)성은 북한과 러시아에 국경을 접하는 지역이라 이전부터 교류 협력이 활발했던 곳입니다. 최근에는 북한 나선항의 개방에 힘입어 3국의 물류가 집결하고 있지요. 동북 3성은 중국 내수시장뿐 아니라 나아가 북한과 러시아 진출까지 고려할 때 최적의 장소입니다."

 

조 총영사는 "2회 경제협력 포럼은 오는 25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라며 "지린성 성장과 당서기를 비롯해 동북 3성의 주요 정부 인사들과 기업들이 대거 방한, 교류와 협력을 논의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부임 후 경제협력 포럼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이유에 대해 그는 "중국에는 30여 개의 성, 시 직할 단체가 있는데 한국 자치단체와 자매결연 등을 통한 지방 차원의 교류는 중앙정부의 지원에 한계가 있었다"며 "문화·지리적으로도 가까운 동북 3성을 하나로 묶으니 자연스레 양국 정부가 관심을 두고 지원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선양 총영사관은 동북 3성에 진출한 한인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와 유학 등으로 한국을 찾는 조선족에게 사증(비자)을 발급하는 곳이다. 최근 몇 년간 전 세계 영사관 가운데 비자 발급 업무가 가장 많다.

 

조 총영사는 "한때는 불법 사증 발행과 브로커 사기 등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던 지역이지만 이제는 행정이 투명해져 볼멘소리가 더는 나오지 않는다"며 "지난해에는 160개 공관 영사서비스 만족도 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국제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은 조 총영사는 16회 외무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으며 주중대사관 1등 서기관, 주일본대사관 참사관, 국방부 국제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wakaru@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9/01 06: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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