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한 가을, 서울의 도심에서 보기 드물게 울창한 수림대를 자랑하는 ‘시민의숲’에서 동식물의 생명과 환경을 생각하고, 자연을 배경 삼아 모여드는 음악을 마음으로 즐기는 작은 음악회이다.
올해 처음 개최하는 ‘전신마취 음악축제’는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불편함을 감내하더라고 자연과 음악의 접점을 찾기 위해 기획된 새로운 공연문화의 시도이다.
앰프를 사용하지 않아 관객이 연주자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밖에 없고, 거리가 가깝기에 연주자와 친밀한 대화도 가능한 것이 ‘전신마취 음악축제’의 최대 장점이다.
‘전신마취 음악축제’는 ‘전기없이 신나게 마음으로 취하는 음악축제’라는 뜻으로 지난 2년간은 선유도공원에서 진행하였는데 금년부터 좀 더 친자연의 컨셉에 맞는 양재 시민의숲으로 장소를 옮겨 개최하게 되었다.
9월 19일, 13시부터 시작하는 음악공연은 클래식, 인디, 국악, 브라질리언 재즈, 춤으로 구분되며 필로멜라, 서로위로, fourcut, 기타캐리, 신촌타이거즈 등 총 13팀이 참가한다.
공연은 ‘청량한 숲, 설레는 숲, 모이는 숲, 춤추는 숲’이라는 컨셉으로 자연과 어울리게 꾸며진 4개의 공간에서 펼쳐지는데, 관객에게 공연팀이 직접 찾아가는 깜짝 이동 공연도 준비되어 있다.
이번 축제에 참가 하지 못한 공연자를 위해서는 별도의 오픈마이크 무대에가 준비되어 있으며, 약 5개의 인디밴드가 버스킹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전신마취 음악축제에 대한 자세한 일정은 서울의 산과공원 홈페이지(http://parks.seoul.go.kr)를 참고하면 된다.
이춘희 서울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 소장은 “큰 나무가 울창하게 자라고 있는 시민의숲은 작은 숲속 음악회를 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며 “많은 시민과 가족, 연인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시민의숲을 방문하여 다양한 음악과 접하며 즐기는 흥겨운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