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반기문, "유엔은 중립기구 아니라 공정한 기구"

posted Sep 05, 201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반기문, "유엔은 중립기구 아니라 공정한 기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3일 열린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 데 대한 일본 측 항의에 대해 "유엔 사무총장이나 유엔은 중립기구(neutral body)가 아니다"며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5일 관영 중국중앙(CC)TV와 영자지 차이나데일리 등에 따르면 반 총장은 전날 다수 중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어떤 유엔 구성원으로부터 그와 비슷한 우려의 말을 많이 들었다"면서 "(그에 대해) 나는 이미 공개적으로 '과거로부터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kvd.jpg 

이어 "역사로부터 정확하게 배우지 않는다면 정확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어렵다"며 "따라서 역사로부터 배우고 더욱 나은 미래를 기대하는 것, 이것이 바로 이 시점에 내가 중국을 찾게 된 가장 주요한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어떤 이들은 유엔 사무총장과 유엔이 '중립기구'라고 잘못 생각하고 있지만, 어떤 의미에서 '중립기구'가 될 수 없다"며 "유엔은 공정·공평한 기구(impartial body)"라고 강조했다.

중국 항일전쟁 승전 70주년 열병식 관람하는 반기문 사무총장(AP=연합뉴스 DB)
특히 "내가 어떤 끔찍한 잘못을 보게 된다면 그것을 비판해야 하고 그것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그렇게 해야만) 나는 사무총장으로서의 임무를 이행하는 데 있어서 공정·공평할 수 있고 그것이야말로 나의 직책이 요구하는 부분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유엔은 끔찍한 잔혹 행위가 자행된 2차 대전 속에서 탄생한 기구라며 그러한 비극이 다시는 재발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반 총장은 "유엔은 2차대전의 결과물로 우리는 다시는 그런 비극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며 "그것이 바로 내가 여기에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의 이런 발언들은 일본 정부의 항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중국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차이나데일리를 포함한 중국의 주요 매체들은 이날 반 총장의 인터뷰 내용을 톱기사로 보도하며 큰 관심을 나타냈고, 많은 누리꾼이 관련 기사에 '지지' 댓글을 달았다. 반 총장이 중국의 열병식 참석과 관련한 일본 측 항의에 대해 본인이 직접 TV에 나와 공개 반박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일본정부와 여당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집권 자민당은 중국의 항일 전승절 행사에 참석한 반 총장에게 항의문을 보낼 방침이라고 교도통신이 전날 보도했다.

반 총장은 또 "나는 (열병식 등의) 웅장한 이벤트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것은 중국인민과 중국정부가 (발전의) 잠재력과 (세계평화에 대한) 약속을 범상치 않게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이) 2차 대전 종전을 기념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나는 2차 대전에 대한 중국인의 공헌과 희생을 전적으로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열병식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훈장을 가슴에 단 노병들이 함께 나와 열병식을 지켜보는 모습이었다며 "그들의 정신은 여전히 강하고 그들의 공헌과 희생은 영원히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지난 70년간 중국이 약체국가에서 세계 2위의 글로벌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점을 거론하며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한 뒤, "(자긍심과 성취는) 더욱 큰 책임(감)과 함께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반 총장은 뉴욕에 있는 유엔 본부에서는 이달 말께 세계 정상회의를 개최한다면서 회의에 참석한 모든 정상에 의해 채택될 것으로 기대되는 지속 가능한 발전 아젠다는 지구 위 70억 인구가 조화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분명하게 표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반 총장은 이번 방중 기간 중 중국의 대표적인 포털사이트인 바이두(百度) 리옌훙(李彦宏) 회장과도 만나 경제성장, 환경보호, 과학기술 등을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엄원지 대기자






  1. 정부, DMZ전력 개선비 40% 증액

    정부, DMZ전력 개선비 40% 증액 정부는 북한의 각종 군사적 도발에 대한 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해 비무장지대(DMZ) 전력 개선비를 내년 예산안에서 40% 증액하기로 했다. 지난 5월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사출시험과 8월 북한의 지뢰·포격 도발을 ...
    Date2015.09.08
    Read More
  2. 남북, 내달 금강산 이산가족 200명 상봉 합의

    남북, 내달 금강산 이산가족 200명 상봉 합의 남북이 8일 무박 2일의 마라톤 협상 끝에 추석 계기 이산 상봉에 전격 합의했다. 남북은 7일 오전 10시 50분쯤부터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적십자 실무 접촉을 갖고 밤샘 협상 끝에 이날 오전 협상을 타...
    Date2015.09.08
    Read More
  3. 아베, 日집권당 총재 연임 성공

    아베, 日집권당 총재 연임 성공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집권 자민당 총재로 재선됨에 따라 장기집권의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8일 자민당 총재 입후보에 단독 출마함으로써 무투표로 재선이 확정됐다.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 선거 ...
    Date2015.09.08
    Read More
  4. 미국, 러시아의 시리아 군사개입 견제

    미국, 러시아의 시리아 군사개입 견제 시리아 난민 사태로 유럽이 위기에 처한 와중에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내전의 군사개입 논란을 둘러싸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AFP,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7일(현지시간) 그리스가 미국 정부로부터 러시아 군 수송기의...
    Date2015.09.08
    Read More
  5. 중국군 대대적 개혁

    중국군 대대적 개혁 지난 3일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식에서 '병력 30만명 감축'을 선언한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겸 중앙군사위 주석이 대대적인 인민해방군 개혁에 나선다. 지지(時事) 통신은 8일 시 주석이 '우주(航天) 부대'를 창설하고 육·해·...
    Date2015.09.08
    Read More
  6. 실종 멕시코 대학생사건 재조사 지시

    실종 멕시코 대학생사건 재조사 지시 지난해 납치된 멕시코 대학생 43명이 피살돼 불태워졌다는 정부 발표를 전면 반박하는 또다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검찰총장은 사건의 재조사를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독립적 조사를 ...
    Date2015.09.07
    Read More
  7. "개성공단서 남측으로 입경 때 면세담배 밀반입 급증"

    "개성공단서 남측으로 입경 때 면세담배 밀반입 급증" 개성공단에서 남측으로 입경하는 인원이 담배 등을 밀반입하는 사례가 올해 들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심재권 의원이 통일부와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
    Date2015.09.05
    Read More
  8. 독일·오스트리아, 헝가리 난민 1만명씩 유입 예상

    독일·오스트리아, 헝가리 난민 1만명씩 유입 예상 독일과 오스트리아 정부는 헝가리로부터 각각 최고 1만명의 난민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경찰 대변인은 5일 헝가리로부터 약 5천명에서 1만명의 난민이 독일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
    Date2015.09.05
    Read More
  9. 반기문, "유엔은 중립기구 아니라 공정한 기구"

    반기문, "유엔은 중립기구 아니라 공정한 기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3일 열린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 데 대한 일본 측 항의에 대해 "유엔 사무총장이나 유엔은 중립기구(neutral body)가 아니다"며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
    Date2015.09.05
    Read More
  10. 베이비부머 명예기관장, 4일 서울시립북부장애인복지관서 활동 시작

    “가장 아름다운 만남은 손수건 같은 만남이다. 힘이들때 땀을 닦아주고 슬플 때는 눈물을 닦아주니까” 명예기관장 활동 (사진제공: 서울특별시립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 서울특별시는 사회복지시설에 베이비부머 명예기관장제 운영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에 따...
    Date2015.09.0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47 348 349 350 351 ... 578 Next
/ 5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