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부분파업에 이어 주말 특근도 거부했다.
노조는 24일 예정된 특근을 거부했다.
주말 특근은 주간 1조와 2조가 평일 근무와 같은 시간에 출·퇴근하며 일하는 형태다.
주간 1조는 토요일 오전 7시 출근해 오후 3시 30분까지, 주간 2조는 오후 3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1시 30분까지 근무한다.
특근 거부는 노조 파업지도부인 쟁의대책위원회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이날 하루 7천104대의 자동차를 생산하지 못해 1천452억원의 생산차질액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노조는 앞서 지난 20일과 21일 2시간씩 부분파업 했고, 23일에는 수위를 높여 1·2조가 각각 4시간 부분파업 했다.
회사는 지금까지 모두 3차례 부분파업과 잔업·주말 특근 거부로 차량 1만5천625대(누계)를 만들지 못해 3천203억원의 생산차질액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노사는 노조의 '교섭 결렬' 선언 후 16일 만인 지난 22일 협상을 재개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회사는 교섭에서 75개(세부항목 180개)의 노조 요구안 가운데 임금과 성과금을 제외한 73개 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으나 노조가 요구한 일괄 제시안은 내놓지 않았다.
노조는 오는 26일에도 4시간씩 부분파업을 계속하기로 했다.
노조는 파업과 함께 대화도 병행한다는 원칙 아래 오는 27일 회사 측과 본교섭을 다시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