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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접점없는 대치로 정국 급랭…정기국회 `암운'(종합2보)

posted Aug 2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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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 <<연합뉴스DB>>

 

靑 "한계선 넘지말라"ㆍ與 "흑색선동" vs 野 "朴대통령 결자해지"

 

       민주 지도부 `노숙 투쟁'…여야간 고발·제소전 '점입가경'

 

         국정원 국조특위, '보고서 채택' 못한채 활동종료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국정조사가 끝난 23일 여야가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9월 정기국회를 목전에 둔 정국이 얼어붙고 있다.

 

국조 종료를 계기로 댓글 의혹의 휘발성이 약화되고 정국도 정상 궤도를 찾을 것이란 기대와 정반대로 여야간 대립이 격화하는 흐름이다.

 

특히 청와대가 지난 대선을 3·15 부정선거에 비유한 야당 소속 국조특위 위원들을 겨냥해 "금도를 보여달라"고 일갈하고 민주당 지도부는 `무기한 노숙 투쟁'을 선언하면서 여야 대치 상황의 장기화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정기국회도 초반부터 파행으로 치달을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상황이다.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야당의 3ㆍ15 부정선거 언급에 대해 "금도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짧고 핵심적인 화법을 연상시키면서 대통령의 의중이 실렸을 것이란 관측을 낳았다.

 

새누리당도 친박(친박근혜) 핵심인 최경환 원내대표가 비판의 선봉에 서는 등 대야 공세의 수위를 한층 높였다.

최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3·15 부정선거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불법선거였으나 지난 대선은 역대 어느 대선보다 공정하고 깨끗하게 치러진 선거였다"면서 "야당이 대국민 흑색선동을 자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얼굴 만지는 최경환 원내대표
얼굴 만지는 최경환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얼굴을 만지고 있다. 2013.8.23 toadboy@yna.co.kr

 

황우여 대표도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민주당의 '3·15 부정선거' 발언에 대해 "정권을 흔들고 사회를 불안하게 하고 혼란을 가중하고, 결국 일부 (대선)불복 세력과 연합해 다음 지방선거에 정략적 접근을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16개 시·도당위원장들은 성명에서 "대선 당시 신성한 한 표를 행사한 국민 모두에 대한 모독"이라며 민주당 지도부의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국정원 사건은 대선개입'이라는 주장을 거듭하면서 박 대통령의 `결자해지' 때까지 장외투쟁을 접지 않겠다는 당론을 재확인했다.

 

특히 민주당 지도부는 밤에도 천막 당사를 지키는 `노숙 투쟁'을 선언하며 장외 투쟁의 강도를 끌어올렸다.

 

김한길 대표는 국정원 개혁촉구 국민보고대회에서 "청와대와 국정원 벽이 아무리 높아도 우리의 함성이 그 벽을 충분히 넘어 이 땅에 민주주의를 반드시 다시 세울 것"이라며 "민주주의 회복의 그날까지 이곳 광장에서 노숙하며 천막을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침묵이 나라를 더 큰 혼란으로 내몰고 있다. 이제 침묵을 깨고 말씀해야만 한다"며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직접 사과 등을 촉구했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청와대의 `금도' 발언에 대해 "국정원의 대선개입으로 지난 대선의 정당성이 훼손된 것은 엄연한 사실로 청와대는 이런 논평에 앞서 국정원 사태에 대한 입장을 먼저 내놨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화하는 민주당 지도부
대화하는 민주당 지도부
(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13.8.23 leesh@yna.co.kr

 

그러나 조경태 최고위원을 비롯한 민주당 일부에서는 지도부가 대선 불복이 아니라는 점을 이미 명확히 한 만큼 지난 대선을 3·15 부정선거에 비유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날 마지막으로 열린 국정원 국정조사 전체회의는 국조 결과보고서의 내용을 둘러싸고 여야간 공방만 거듭하다 또 파행했다.

 

여야가 자정까지 보고서 채택 여부를 협의키로 했지만, 보고서에 기술하려는 내용이 서로 판이해 특위 차원의 보고서 채택이 무산될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간 고소·고발과 제소도 잇따랐다.

 

새누리당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방선거를 겨냥해 불법 무상보육 관련 광고를 수차례 게재했다고 주장하면서 박 시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중앙선관위에 고발하는 한편, 국조 과정에서 비윤리적 발언을 했다며 민주당 박영선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민주당도 최근 국조 청문회 선서거부 또는 위증 등의 혐의로 원세훈 전 국정원장,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서울청 디지털증거분석관 10명 등을 고발했고, `광주의 경찰' 발언의 당사자인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도 국회 윤리위에 제소했다.

 

'부정선거' 발언에 대한 청와대의 냉담한 기류가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당초 5차 회담(청와대), 단독회담이나 3자회담(민주당)을 둘러싼 형식을 놓고 줄다리기가 이어져 왔으나 '부정선거' 발언 논란 속에서 회동 협상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lesl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8/23 18:5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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