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요즈음 대학은 대학이 아닌 것인가? (동덕여대 교수임용 비리 의혹)

posted Aug 18, 201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요즈음 대학은 대학이 아닌 것인가? (동덕여대 교수임용 비리 의혹)

 

비리전력의 조원영 전 총장이 속전속결로 재단 이사장까지 오른 동덕여대에서 이번에는 교수임용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직 장관의 의원시절 보좌관 출신 A(56)씨를 자격시비가 불거졌음에도 교수로 임용한 것이 석연치 않기 때문이라고 한국일보가 단독 보도했다. 동덕여대는 교수임용 규정까지 개정해 A씨 채용 근거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교육계에 따르면 동덕여대 학교법인인 동덕여학단은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어 2학기부터 신설되는 교양학부 다문화정책 담당 전임교수로 A씨를 선정했다. A씨가 연구성과와 강의경험 등이 부족하다는 자격시비는 이사회에서 제기됐다.

 

jahq.jpg 동덕여대 전경

 

이사회 회의록을 보면, B이사는 다문화정책 최종 경쟁자 5명 전원에 대한 정보가 없어 채용과정이 공정하게 진행되고 합리적인지 판단할 수 없다임용을 유보하는 것이 좋겠다고 권고했다. C이사도 임용 예정자가 다문화에 대한 경력이 많지 않고,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전공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가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A씨는 서울대 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사이버대학인 버나딘 종교대학 종교교육학 석사를 논문 없이 마쳤다. 미국의 사이버 버나딘대는 미국대학학력인증협의회(CHEA)’에서 인정받는 대학이 아니었다. 한국연구재단 관계자는 국내 대학 및 연구기관은 해외 석박사 출신을 검증할 때 대부분 해당 학교의 CHEA 인증여부를 참고한다고 말했다. A씨에 밀려 임용한 탈락한 후보에는 시카고대 석사아이오와대 박사를 거쳐 조지워싱턴대에서 우수강의상까지 수상한 인물, 미국 스탠퍼드대 박사 출신의 유럽 대학 강사 등도 포함돼 있었다.

 

동덕여대의 한 관계자는 “A씨보다 발표와 연구실적, 학력 등이 떨어진 후보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동덕여대의 다문화정책 분야는 총장 지시로 올해 2학기 교수 자리가 신설됐다. 이를 위해 학교 측은 지난 5월 임용 규정도 바꿨다. ‘신규 교원 초빙 분야 및 인원 결정은 그간 학과 및 전공의 요청이 있을 때 가능했으나, 요청이 없더라도 총장이 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총장이 참여한 최종 심사 점수의 배점도 5점 상향했다. A씨 선발 과정에서 총장이 포함된 최종 심의위원 3명 중 나머지 2명도 총장이 선임했다. ‘누군가를 콕 집어 뽑기 위해 규정을 고쳤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앞서 박홍근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달 1일 국회에서 우수한 지원자들을 제치고 모 장관의 비서관을 오랜 기간 지낸 A씨가 유력하다고 들리는 데, 이는 장관의 입김이 개입된 것 같다고 공개 지적했다.

 

해당 부서 관계자는 장관이 현직일 때 보좌관 출신이 임용된 것이 적절치 않아 보일 수 있지만 장관은 지원 사실조차 몰랐고 최종 선임 뒤 당사자의 연락을 받은 게 전부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대학 측이 A씨가 장관의 배경을 가진 것으로 보고 일부러 교수 선발을 했을 가능성은 있지만, 이는 장관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다문화 교육, 다문화 정치 등과 거리가 있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나는 다문화 정책을 전공한 적임자라며 장관께 지원사실을 알리지 않고 평소보다 더 조심했는데 의혹이 나오는 것은 다른 사람을 밀기 위한 일부 교수들의 음해라고 반박했다.

 

그는 2000년대 이후 총 3차례에 걸쳐 장관의 의원 보좌관으로 햇수로 6년이 넘게 일했음이 드러났다. 국립 부산대 고현철 교수 투신사망 사건에 이어 이 사건도 총장에게 미친 대학 외부의 입김이나 부당한 압력이 굉장이 짙게 배여있는 사건으로 의혹이 매우 강하다. 대학이 이래서야 되는가이것이 사실이라면 동덕여대가 아무리 이사회나 총장의 입김이 쎈 사립대라도 우리사회는 망쪼로 가고 있는 것이다. 국립인 부산대 처럼 정권의 압력이 아니라도 사립대의 칼자루를 쥔 총장이나 이사회가  온당치 못하거나 외부의 압력을 받는다면 그 대학을 이미 대학이라고 할 수 있는가? 

 

권맑은샘 기자

 

 



  1. 박대통령, 중국 전승절 70주년 기념식, 참석

    박대통령, 중국 전승절 70주년 기념식, 참석 박근혜 대통령은 다음달 3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전승절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다. 기념식 참석은 확정됐지만 열병식에 참석할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수석은 20일 춘추관 브...
    Date2015.08.20
    Read More
  2. 멍든 코스닥-중국 저성장에 미국금리, 경제 좀 보시라!

    멍든 코스닥-중국 저성장에 미국금리, 경제 좀 보시라! 19일 주식시장이 폭락하자 KDB대우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증시 상황은 모멘텀이 상실된 무풍지대와 같다’며 우려하고 있다. 나머지 증권사들도 할 말을 잃은 듯했다. 증권가에서 조정이 길지 않을...
    Date2015.08.20
    Read More
  3. 청년실업 심각, 정상사회 아니다

    청년실업 심각, 정상사회 아니다 유노동 무임금 사례 국회의원은 4급 보좌관 2명, 5급 비서관 2명에 비서와 인턴까지 9명의 유급 보좌진을 둘 수 있다. 하지만 국회 사무처 규정에 따르면 월급이 책정돼 있지 않은 입법 보조원 2명을 더 둘 수 있다. 현재 이...
    Date2015.08.20
    Read More
  4. 안철수, "국정원 해킹 확인 KT아이피 3개 확보“

    안철수, "국정원 해킹 확인 KT아이피 3개 확보“ 그동안 말만 해놓고 결과는 없어 “또 철수하나?” 라는 심한 비판을 받던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국민지키기정보위원장은 19일 국정원 해킹 의혹과 관련해 "국가정보원이 해킹을 시도한 국내 개인용 컴퓨터 IP 3...
    Date2015.08.19
    Read More
  5. 교육부, 부산대 교수투신 사태에 "총장 직선제폐지 정책 변함없다"

    교육부, 부산대 교수투신 사태에 "총장 직선제폐지 정책 변함없다" 교육부는 부산대 국문학과 교수가 "총장 간선제 반대"를 외치며 대학본관 4층에서 뛰어내려 숨진 사건에 당혹스럽고 안타까워하면서도 국립대 총장 직선제 폐지 정책은 흔들림 없다는 입장을 ...
    Date2015.08.18
    Read More
  6. 중국증시 불안, 우리수출 매우 심각

    중국증시 불안, 우리수출 매우 심각 중국증시, 증시부양 중단 우려 중국 주식시장이 18일 6% 이상 폭락하며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6.15%(245.50포인트) 내린 3,748.16으로 마감했다. 상하이 지수는 오후까지 3%대...
    Date2015.08.18
    Read More
  7. 5.24조치 해제라고? 시민들 “지금 잠꼬대 하나?”

    5.24조치 해제라고? 시민들 “지금 잠꼬대 하나?” 정치권에서 대북 정책과 관련된 논쟁이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5.24 조치의 해제 여부를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이번 8월 4일 지뢰 도발에 ...
    Date2015.08.18
    Read More
  8. 요즈음 대학은 대학이 아닌 것인가? (동덕여대 교수임용 비리 의혹)

    요즈음 대학은 대학이 아닌 것인가? (동덕여대 교수임용 비리 의혹) 비리전력의 조원영 전 총장이 속전속결로 재단 이사장까지 오른 동덕여대에서 이번에는 교수임용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직 장관의 의원시절 보좌관 출신 A(56)씨를 자격시비가 불거졌음에도 ...
    Date2015.08.18
    Read More
  9. 새누리 김태원 의원, 정부법무공단에 아들 변호사 '특혜 채용' 의혹

    새누리 김태원의원, 정부법무공단에 아들 변호사 '특혜 채용' 의혹 새정치민주연합 윤후덕 의원 딸 취업청탁 사건에 이어 또 아들이 정부법무공단에 취업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에게 불거졌다. 이에 일부 법조인들이 채용...
    Date2015.08.18
    Read More
  10. 고현철 부산대 교수 투신 자살

    고현철 부산대 교수 투신 자살 국립 부산대학교 교수가 17일 총장 직선제 폐지에 반발해 대학 본관 건물에서 투신해 숨졌다. 김기섭 총장은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했다. 부산대는 간선제로 추진하던 차기 총장 후보 선출 절차를 모두 중단하고...
    Date2015.08.1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15 316 317 318 319 ... 535 Next
/ 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