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성남, 안산시에 구단 매각 추진

posted Aug 2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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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성남, 안산시에 구단 매각 추진
프로축구 성남, 안산시에 구단 매각 추진
(안산=연합뉴스DB) 프로축구 성남 일화의 모기업 통일그룹이 구단을 안산시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23일 성남 구단과 안산시에 따르면 구단의 운영주체인 통일그룹은 최근 안산시에 구단 매입 의사를 물었다. 사진은 안산 와 스타디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성남 일화의 모기업 통일그룹이 구단을 안산시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23일 성남 구단과 안산시에 따르면 구단의 운영주체인 통일그룹은 최근 안산시에 구단 매입 의사를 물었다.

 

와 스타디움을 가지고 있는 안산시는 이 경기장에 걸맞은 축구팀을 운영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중이다.

 

지난 2006년 완공된 와 스타디움은 3만5천여 관중이 입장 가능한 대형 경기장이지만 이용 실적이 거의 없어 '애물단지'가 된 상황이다.

 

안산시 관계자는 "경찰축구단을 유치하려 했지만 불발된 뒤 축구단을 자체적으로 만들기로 했다"면서 "여러 방안을 놓고 고민하던 중 최근 성남에서 구단 매입 제의가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통일그룹은 문선명 총재가 별세한 뒤 그가 추진하던 각종 축구 사업들을 축소해왔다.

 

지난해 말 국제 클럽대항전인 피스컵과 피스퀸컵 운영을 중단했다. 올해부터는 통일교 축구 사업의 핵심인 성남을 매각할 것이라는 관측도 축구계 안팎에서 제기되기 시작했다.

 

만약 성남의 안산시 매각이 성사된다면 프로축구 사상 기업구단이 시민구단으로 전환되는 첫 사례가 된다.

 

구단의 주인이 바뀌는 것이어서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사회 뿐 아니라 K리그에 참여하는 각 구단의 대표자들이 모이는 총회의 승인을 받아야 재창단 구단의 리그 참가가 가능하다.

 

안산시와 성남은 구단 매각 제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확정적인 단계는 아니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안산시 관계자는 "현재 K리그 클래식, 챌린지(2부 리그), 내셔널리그 등 가운데 어떤 리그에 참가할지부터 결정이 나지 않은 상황이고 스폰서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면서 "성남 구단 매입은 아직 시가 고려하는 여러 안 중 하나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성남 구단 고위 관계자도 "이런 저런 얘기가 오가는 것은 맞지만 아직 구단이 뭐라고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ahs@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8/23 09:2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