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브루클린 네츠의 주전 센터 브룩 로페즈(25·213㎝)가 이번 주말 한국 팬들과 만난다.
로페즈는 23일부터 사흘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리는 '2013 NBA 3X 코리아 길거리 농구대회'에 참가해 농구 클리닉, 팬 사인회, 포토 타임 등의 시간을 통해 팬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
2008년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0순위로 뉴저지 네츠(현 브루클린 네츠)에 입단한 로페즈는 돌아오는 2013-2014시즌까지 6년째 한 팀에서만 뛰고 있다.
지난 시즌 평균 19.4점에 6.9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생애 최초로 올스타전에 출전했을 정도로 NBA에서는 '차세대 빅맨'으로 주목받는 선수다.
한국에 처음 왔다는 그는 "대학교에 다닐 때 룸메이트가 한국 사람이어서 그때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들었다"며 이번 방한을 통해 많은 한국 팬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쌍둥이 선수'로도 유명하다. 동생 로빈 로페즈는 지난 시즌 뉴올리언스에서 뛰었고 올해 포틀랜드로 팀을 옮겼다.
동생 로빈은 재미교포 골프 선수 미셸 위(24·나이키골프)와 한때 교제설이 나돌기도 했던 선수다.
로페즈는 "로빈과 미셸, 나는 함께 스탠퍼드대를 다니면서 좋은 친구로 지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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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복 입어보는 로페즈
한국 농구에 대해서는 미리 공부를 해온 덕인지 최근 소식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최근 아시아 지역 예선을 통과해 2014년 농구 월드컵에 진출했다고 들었다"며 "내년 농구 월드컵에 미국 대표팀과 같은 조가 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흥미로워했다.
하지만 2005-2006시즌까지 NBA에서 활약한 하승진(28·221㎝)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듯했다.
한국인 최초의 NBA 선수라고 설명할 때만 해도 고개를 끄덕이던 로페즈는 "키가 당신보다 더 크다"고 일러주자 "정말 그러냐"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의 말대로 2014년 스페인 농구 월드컵에서 한국과 미국이 같은 조에 속할 경우 하승진과 로페즈가 골밑에서 맞부딪히게 될 가능성도 있다.
그가 속한 브루클린은 2013-2014시즌 농구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팀이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제이슨 키드를 감독에 선임했고 케빈 가넷, 폴 피어스, 안드레이 키릴렌코 등을 영입해 우승에 도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NBA 데뷔 5년 만인 지난 시즌에 처음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시카고 불스와의 1회전에서 탈락한 로페즈는 "다음 시즌 팀의 목표는 우승"이라며 "나도 그 목표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8/23 13:5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