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빚 독촉장 겉면에 '빨간색' 못쓴다

posted Aug 22, 201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채무자 주민번호로 국민연금·고용보험 파악 금지

 

             장례·결혼식장서 채권 추심·근무지 위협 행위 금지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고유선 기자 = 채권추심업자들이 빚 독촉장을 보낼 때 봉투 겉면에 빨간색 문자 사용이 금지된다.

 

채무자의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한 국민연금 내역 파악이나 장례식장, 결혼식장 등에서 채권 추심도 못한다.

 

최근 전세 가격 폭등 등으로 고금리 빚에 허덕이는 서민이 속출하자 감독당국이 금융소비자 보호 차원에 내놓은 대책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이런 내용의 '채권추심업무 가이드라인'을 저축은행과 카드사, 캐피탈사, 대부업체, 신용정보업체 등에 내려 보냈다.

 

이 가이드라인 위반 시 최고 징역 1년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므로 채무자를 괴롭히던 채권추심업체들도 바짝 긴장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사나 채권추심사는 독촉장, 협조문 등을 서면으로 보낼 경우 채무자 외에는 그 내용을 알 수 없도록 밀봉해야 한다.

 

봉투 겉면에는 발신일과 수신인에 관한 표시 외에 혐오감을 주는 진한 검은색 또는 빨간색과 같은 원색을 사용하거나 그 내용을 짐작할 수 있는 어떠한 표시를 해서도 안 된다.

 

엽서, 팩스, 개봉 서신 등 채무자 외 다른 사람이 채무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는 수단을 이용해 알릴 수 없다. 벽보 부착, 스티커, 인터넷 등을 통해 채무명세를 불특정인에게 알리는 행동도 안 된다. 채무자의 거주지나 직장 방문 시 부재 등을 이유로 추심 관련 안내장을 부착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채무자 본인이나 자녀의 입학 또는 졸업식장, 결혼식장을 찾아가 공개적으로 빚을 갚으라고 요구하는 행위나 채무자가 상중임을 알면서도 전화해 빚 독촉을 하는 행위도 할 수 없다.

 

채무자를 괴롭힐 목적으로 반복적으로 전화벨을 울리게 하거나 '빚 빨리 안 갚으면 평생 후회하게 해주겠다'고 음성을 남기는 행위도 금지된다.

 

'아이들 등하교 길 조심하라'고 위협하는 발언이나 채무자의 미성년자인 아이의 학교를 찾아가는 행위도 할 수 없다.

 

친척에게 가압류 또는 가처분하겠다고 압박하는 행위, 법적 강제권이 없으면서도 빚을 갚지 않으면 곧바로 압류, 경매 등 강제 집행 신청을 하겠다고 언급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주 2회 이상 채무자 집을 방문해서도 안 되며 채무자가 집 안에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밖에서 장시간 서성거리며 가족에게 불안감을 주는 행위를 해서도 안 된다.

 

금감원은 가이드라인을 통해 채권추심을 할 수 없는 경우도 명시했다.

국민행복기금에 채무 조정하거나 채무자가 빚이 없다며 소송을 제기했을 경우, 신용회복위원회에 신용회복지원 신청을 했을 때는 채권 추심을 할 수 없다.

 

개인회생 절차 개시 결정 또는 중지 명령, 채무자 사망으로 그 상속인이 상속을 포기했을 때, 채무자가 중증 환자 등으로 사회적 지원이 필요할 때, 채권소멸시효 만료로 추심 중단을 요청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채권추심업체가 재하청을 줘서 악랄한 빚 독촉이 유발하는 일도 없도록 했다.

채권추심업체가 프랜차이즈 형태로 제3자에게 채권 추심을 맡길 수 없게 된 것이다.

 

감독당국 관계자는 "불법으로 빚 독촉을 하는 피해 사례가 여전히 적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채권추심업체들이 반드시 지키도록 했다"면서 "부당한 채권 추심을 당할 경우 금감원(☎1332)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

cindy@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8/22 06:01 송고


  1. 내일 이산가족 상봉 1차 후보자 500명 추첨

    붐비는 이산가족 찾기 신청 창구 (서울=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남북 양측은 23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고 추석을 전후로 한 이산가족 대면 및 화상 상봉행사 개최에 원칙적으로 의견을 함께했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
    Date2013.08.24
    Read More
  2. 미래부 "아리랑 5호 발사 성공 확인"(종합)

    아리랑 5호 발사 성공 (대전=연합뉴스) 악천후와 야간에도 지구를 관측할 수 있는 다목적 실용위성 5호(아리랑5호)가 22일 오후 11시39분 러시아 남부 야스니 발사장에서 러시아 발사체인 '드네프르'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항공우주연구원이 23일 밝...
    Date2013.08.23
    Read More
  3. 남북, 추석 이산상봉 개최에 공감…구체사안 조율중

    남북, 이산상봉 실무접촉 시작 (서울=연합뉴스) 다음 달 추석 이산가족 상봉을 논의하기 위한 적십자 실무회담이 23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열렸다. 이날 남측 수석대표인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오른쪽)과 북측 수석대표인 박용일 조...
    Date2013.08.23
    Read More
  4. 여야 전방위 충돌속 정국 냉각…정기국회 `암운'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 <<연합뉴스DB>> 靑 "금도"ㆍ與 "대선불복" vs 野 "朴대통령 결자해지"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국가정보원 댓글의혹사건 국정조사가 종료되는 23일 여야가 곳곳에서 충돌하면서 9월 정기국회를 목전에 둔 정국이 냉각되고 있다...
    Date2013.08.23
    Read More
  5. 긴 추석연휴에 해외여행 상품 '매진행렬'

    추석 연휴를 맞아 인천공항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DB>> 여행사별 예약률 90% 넘어…전세기 투입해 추가 좌석 확보 (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5일 연휴에 이틀만 더 붙이면 무려 9일간의 휴일을 보낼 수 있는 추석 연휴의 해외여행 상품이 ...
    Date2013.08.22
    Read More
  6. 서울지역 약국마다 약값 '천자만별'…최대 60% 차이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서울지역 약국마다 약품 가격이 최대 60% 차이나는 등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대표 최현숙)가 전문의약품인 로아큐탄(여드름치료), 제니칼(비만치료) 2종, 일반의약품인 우루사, 써큐란, ...
    Date2013.08.22
    Read More
  7. 원전 정지 여파, 오늘 전력수급 빠듯할 듯

    전력경보 '관심' 발령 (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한빛 6호기 돌발정지 등의 영향으로 전력수급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된 21일 오후 시민들이 서울 중구 태평로에 설치된 전력현황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2013.8.21 leesh@yna.co.kr 전력거래소, 관심...
    Date2013.08.22
    Read More
  8. 빚 독촉장 겉면에 '빨간색' 못쓴다

    채무자 주민번호로 국민연금·고용보험 파악 금지 장례·결혼식장서 채권 추심·근무지 위협 행위 금지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고유선 기자 = 채권추심업자들이 빚 독촉장을 보낼 때 봉투 겉면에 빨간색 문자 사용이 금지된다. 채무자의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한 ...
    Date2013.08.22
    Read More
  9. 北, 朴대통령 '지하벙커' 회의 비난…"도발행위"(종합)

    박근혜 대통령이 을지연습 첫날인 지난 19일 '지하벙커'로 불리는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상황실에서 '을지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DB>> 조평통 대변인 담화 "南 대결추구하면 남북관계는 다시 악화"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 북한의 대남...
    Date2013.08.20
    Read More
  10. 국조 사실상 마무리…여야 대치정국 향배 주목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국가정보원 댓글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2차 청문회 <<연합뉴스DB>> 여야, 주도권 다툼 2라운드..野 원내복귀 타이밍 관심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이승우 기자 =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가 사...
    Date2013.08.2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507 508 509 510 511 ... 545 Next
/ 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