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올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정규리그가 3경기만 남긴 가운데 다음 시즌 강등 탈출의 시금석인 상위 스플릿에 남으려는 중위권 팀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은 14개 팀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6라운드를 펼친 뒤 1∼7위팀이 상위스플릿, 8∼14위 팀이 하위 스플릿으로 나뉘어 각각 우승팀과 강등팀을 정한다.
지난 18일 치러진 K리그 클래식 정규리그 23라운드 결과 포항(승점 46), 울산(승점 42), 전북(승점 41), 서울(승점 41) 등 1∼4위 팀이 남은 3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상위 스플릿 잔류를 사실상 확정했다.
결국 5∼10위에 포진한 인천(승점 38), 수원(승점 37), 부산(승점 34), 제주(승점 33), 성남(승점 31), 전남(승점 25)가 남은 3경기에서 상위 스플릿의 마지노선인 7위 자리 차지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 7위 부산 '상위 스플릿 지키자!'
23라운드 현재 7위인 부산은 말 그대로 가시방석이다. 8위 제주와 승점 차가 1밖에 나지 않는 데다 9위 성남도 승점 3차로 압박하고 있다.
지난 18일 '난적' 울산을 잡고 한숨을 돌렸지만 남은 일정을 보면 한숨이 나온다.
부산은 5위 인천, 8위 제주, 1위 포항과 3연전을 치러야 한다. 말 그대로 첩첩산중이다.
부산은 최근 6경기에서 3승3패를 거뒀다. 패한 뒤 이기길 거듭하는 징검다리 승부였다. 들쭉날쭉한 경기력이 남은 3경기에서 부산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특히 28일 예정된 제주와의 25라운드 경기는 '7위 사수'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안풀리는 제주 '반드시 7위 간다'
제주는 23라운드에서 약체 대구와 1-1로 비기면서 7위로 올라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제주는 최근 6경기에서 1승3무2패의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그나마 최근 3경기에서 1승2무를 거뒀지만 끝내 7위 부산을 따라잡지 못했다.
제주는 24라운드에서 난적 전북과 만난 뒤 28일 부산과 격돌한다. 26라운드 상대는 '꼴찌' 대전이다. 홈에서 특히 강한 제주는 남은 3경기중 2경기를 홈에서 치른다. 결국 원정으로 치르는 25라운드 부산전이 상-하위 스플릿의 갈림길이 된다.
◆ 성남-전남 '올해는 기필코 상위 스플릿'
'전통의 명문' 성남과 전남은 지난 시즌 하위 스플릿에서 와신상담했다. 하지만 의욕적으로 나선 이번 시즌에서 답답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성남과 전남은 상위 스플릿으로 가려면 남은 3경기에서 사실상 지지 말아야 한다는 부담을 떠안고 있다.
그나마 9위 성남은 최근 3경기애서 1승2무의 상승세에 있는 게 위안이지만 전남은 최근 3경기에서 2무1패에 그쳤다.
성남은 앞으로 울산, 강원, 경남과 차례로 맞붙고, 전남은 포항, 경남, 수원과 상대한다. 대진운에서는 그나마 성남이 전남보다 낫다는 평가다.
◆ 인천-수원 '방심은 금물'
5위 인천과 6위 수원은 비록 상위 스플릿 자격을 갖췄지만 중하위권 팀들과 승점 차이가 크지 않아 좌불안석이다.
인천은 부산-수원-전북으로 이어지는 가시밭길이 기다리고 있다. 그나마 수원은 대구, 인천, 전남과 맞붙는다.
인천과 수원이 맞상대하는 25라운드 경기가 두 팀 모두에게 중요한 일전이다.
인천과 수원은 각각 26라운드에서 전북과 전남을 만난다.
인천이 불리한 상황인 만큼 25라운드 수원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상위 스플릿 안정권에 들어갈 수 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8/21 09:1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