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인도 금융위기 조짐…국내 증시 '불똥' 우려

posted Aug 20, 201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경기 회복세를 보이는 선진국과 달리 일부 신흥국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특히 인도는 금융위기에 직면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시화로 신흥시장에 자금경색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신흥시장 불안은 한국 증시에도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

 

◇ 인도 '트리플 약세' 심각…위기설 확산

 

인도 루피화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구체화한 이후 최근 연일 하락해 사상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달러에 대한 루피화 환율은 19일 처음으로 63루피 선을 돌파했다. 시장에서는 루피화 환율이 '심리적 저지선'인 달러당 65루피 선도 곧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에 대한 루피화 가치는 5월 이래 15% 이상 떨어졌다.

 

통화가치와 함께 주식과 채권가격도 동반 폭락하는 '트리플 약세'도 심화하고 있다.

 

지난달 10%가량 하락한 인도 증시의 주가는 지난 16일 4% 떨어진 데 이어 19일에도 1.6%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신문 가디언과 CNN 머니 등은 인도의 금융 위기가 '초읽기'라고 일제히 경고하고 나섰다.

 

인도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의 상황도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자카르타종합지수는 19일 5% 넘게 급락하며 올해 1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루피아화 환율은 4년여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아시아 신흥국 중심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역시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자금 흐름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상수지 적자와 재정적자가 확대되며 경제 펀더멘털(기초여건)마저 흔들리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아시아 신흥국으로 많은 자금이 유입됐는데 양적완화 축소 시점에서는 오히려 큰 부작용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단기투기성 자금을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금융위기 발생 가능성이 빠르게 커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 국내 증시에도 부담…"보수적 시각 가져야"

 

인도를 비롯한 신흥국 금융시장의 불안은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양적완화 우려가 커지면서 신흥국 내에서도 경제 기초체력이 약한 것으로 평가되는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이 특히 흔들리고 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는 내년 총선 및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더 확대되고 있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을 앞두고 연준의 출구전략 영향이 신흥국 금융시장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미국 장기금리 상승과 달러화의 강세 속에 펀더멘털 여건에 따른 신흥시장 내 환율 차별화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이 최근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를 이어가는 등 한국은 신흥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펀더멘털이 좋은 국가로 꼽힌다.

 

그러나 일부 신흥국 시장에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충격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신흥시장의 금융불안 확산으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크게 낮출 가능성이 커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국내 주식시장으로 외국인이 유입되고 있지만 동남아 지역의 금융불안이 확산하면 언제든지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급격한 이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승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장 인도 등에 금융위기가 발생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며 "미국 양적완화가 가시화되면 시장의 우려가 커져 자금흐름상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doubl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8/20 11:29 송고


  1. 개성공단 입주기업 정상화 시동…합의 후 첫 방북(종합)

    '다들 오랜만이야' (파주=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22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개성공단 관계자들이 출경을 기다리며 대화하고 있다. 2013.8.22 andphotodo@yna.co.kr 전기·전자, 기계·금속업체 42곳 시설점검 뒤 오후 5시 귀환 (파...
    Date2013.08.22
    Read More
  2. '목돈안드는 전세' 대출한도 2억6천600만원

    서울 을지로의 한 시중은행에 내걸린 전세자금대출 광고판. <<연합뉴스DB>> 금리는 최저 연 3.5% 수준…세입자 부담 0.5%p가량 줄어 집주인 담보대출은 9월 출시…금리 4% 안팎 유력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경수현 기자 = 정부의 렌트푸어(주택 임차 비용에 고...
    Date2013.08.22
    Read More
  3. 국정원 국조, 無증인·與불참 `반쪽청문회'(종합2보)

    야당은 '팻말' 여당은 '불참' (서울=연합뉴스) 배정현 기자 =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이 김무성, 권영세 증인 채택을 촉구하는 내용의 팻말을 들고 자리에 앉아...
    Date2013.08.22
    Read More
  4. 단기외채 비중 29.1%, 13년9개월만에 최저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에서 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DB>> 외채구조 개선 지속…외국인 투자는 감소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박용주 기자 = 한국의 총 외채 중 만기 1년이하 단기 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13년 9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
    Date2013.08.21
    Read More
  5. 사립대, 무분별하게 적립금 못 쌓아둔다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위원들이 8월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학구조개혁위원회에서 서남수 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DB>> 교육부, '기타적립금'을 '특정적립금'으로 변경토록 법제화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내년부터 사립대가 '기타적립...
    Date2013.08.21
    Read More
  6. No Image

    인도 금융위기 조짐…국내 증시 '불똥' 우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경기 회복세를 보이는 선진국과 달리 일부 신흥국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특히 인도는 금융위기에 직면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시화로 신흥시장에 자금경색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
    Date2013.08.20
    Read More
  7. No Image

    아시아 신흥국 금융위기 우려에 금융시장 '출렁'

    코스피 약 30p 급락, 환율 5.2원 상승 아시아 증시도 '직격탄' 맞아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미국 양적완화 축소가 사실상 '카운트다운'에 들어가자 세계 금융시장이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20일 아시아 신흥국 시장의 자금이탈 우려가 증폭되며 인...
    Date2013.08.20
    Read More
  8. 파업 구호 외치는 현대자동차 노조

    [ 2013-08-20 14:56 송고 ] 파업 구호 외치는 현대자동차 노조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20일 현대자동차 노조가 부분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1공장 근로자들이 생산라인 옆에서 파업 집회에 참가하기전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3.8.20 leeyoo@yna.co.kr...
    Date2013.08.20
    Read More
  9. 법원, 이재현 CJ회장 3개월 구속집행정지(종합)

    굳은 표정의 이재현 CJ 회장 <<연합뉴스DB>> "빠른 시일 내에 수술받아야"…29일 신장이식수술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김용관 부장판사)는 20일 이재현(53) CJ그룹 회장의 구속집행을 3개월여 동안 정지하기로 결정했다. 구...
    Date2013.08.20
    Read More
  10. 朴대통령 "무조건 증세 안돼…각종 누수 점검해야"

    발언하는 박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도광환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폭염대비, 전월세대책, 다자간 외교 준비 등 현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2013.8.20 dohh@yna.co.kr 수석비서관회의 주재 "탈세 뿌리뽑고 ...
    Date2013.08.2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885 886 887 888 889 ... 963 Next
/ 9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