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 19일부터 '송전탑 갈등 해결' 출장반 가동

posted Aug 1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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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 "갈등 부추긴다"며 철회 촉구

 

(밀양=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 765kV 송전탑 건설 문제를 놓고 한국전력공사와 경남 밀양지역 주민들이 첨예한 갈등을 빚는 가운데 밀양시가 오는 19일부터 갈등 해결을 위한 출장반을 본격 가동한다고 16일 밝혔다.

 

밀양시는 이를 위해 133명의 공무원으로 이뤄진 출장반을 구성했다.

 

6급 이상 공무원인 출장반원들은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부북·상동·산외·단장 등 4개 면 27개 마을에 투입된다.

부북면에 25명, 상동면에 51명, 산외면에 13명, 단장면에 44명이 각각 투입된다.

 

4개 면에서는 주민의 거센 반대로 52기의 송전탑 공사가 진척이 안 되고 있다.

 

출장반은 마을 주민들을 만나 765kV 송전탑과 송전선로의 건설이 전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국책사업이란 점을 알리고 대승적 차원에서 양보의 미덕을 발휘해 달라고 부탁하기로 했다.

 

주민이 요구하는 지중화와 우회송전 등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정부의 입장도 알릴 예정이다.

 

765kV 송전탑을 둘러싼 소문에 대해서도 사실 여부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또 주민들이 개별적으로 요구하는 보상 방안을 청취한 뒤 정부 등에 건의하기로 했다.

 

이러한 출장반의 홍보 활동은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밀양시의 한 관계자는 밝혔다.

 

이에 대해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는 "밀양시 공무원들이 한전의 하수인이자 행동대원으로 전락한 것이 아닌지 의문스럽다"면서 "밀양시는 행정력을 낭비할 뿐만 아니라 주민 간 갈등을 부추기는 이 같은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이 계획이 철회되지 않으면 시청 앞 집회와 거리 홍보전으로 끝까지 맞서겠으며 갈등 해결을 위해 정확한 사실 관계가 규명되도록 공개 설명회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ymkim@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8/16 15:2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