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에서 '통신 라이벌' 관계인 부산 KT와 서울 SK가 2013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 첫날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KT는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한양대와의 1회전에서 71-56으로 이겼다.
8강에 선착한 KT는 고양 오리온스-고려대 경기의 승자와 19일 같은 장소에서 2회전을 치른다.
전반까지 29-29로 팽팽히 맞선 KT는 3쿼터에만 8점을 집중시킨 센터 민성주의 활약을 앞세워 조금씩 앞서가기 시작했다.
3쿼터 초반 KT는 김현수와 민성주의 연속 득점으로 35-29로 달아났고 종료 2분여를 남기고는 오용준의 3점포까지 터져 점수 차를 7점으로 벌린 가운데 3쿼터를 마쳤다.
한양대는 4쿼터 첫 공격에서 오창환의 3점포로 4점 차로 추격했으나 KT는 곧바로 김현수의 3점포로 맞불을 놓고 김우람, 오용준가 연달아 2점씩 보태 53-42, 11점 차를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KT는 53-44에서 다시 김현수의 3점슛과 장재석의 골밑 득점을 묶어 58-44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KT는 김현수(16점)가 최다 득점을 올렸고 민성주(10점·13리바운드)와 장재석(10점·9리바운드)이 골밑에서 제 몫을 했다.
한양대는 오창환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19점으로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점수를 넣었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37-49로 뒤져 첫 판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SK가 연세대를 83-65로 물리쳤다.
지난해 대회 1회전에서도 연세대를 잡고 8강에 오른 SK는 서울 삼성-인천 전자랜드의 1회전 승자와 19일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SK는 1쿼터에만 11점을 넣은 김민수를 앞세워 1쿼터에 30-18로 앞서 기선을 잡았다.
엔트리 12명이 전원 득점에 가세한 SK는 김민수(20점·10리바운드) 외에도 박상오가 15점을 넣었고 정성수(3점)는 어시스트 11개를 기록했다.
SK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귀화 선수 박승리는 16분36초를 뛰며 4점, 2리바운드의 성적을 냈다.
연세대는 허재 전주 KCC 감독의 아들 허웅이 17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고 국가대표 최준용은 15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이날 잠실학생체육관에는 4천908명의 관중이 입장해 모처럼 여름에 열린 농구 경기의 묘미를 만끽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8/15 17:4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