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여권 재정비, 국정 드라이브 총력집중

posted Jul 1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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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여권 재정비, 국정 드라이브 총력집중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지도부와의 회동을 계기로 여권을 재정비하고, 임기 후반기 본격적인 국정 드라이브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가뭄 등 국정 걸림돌이 치워지면 박근혜표성과 내기에 본격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청와대발() 전방위적 국정 추진이 무리하게 진행될 가능성을 우려하며, ‘선택과 집중을 통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부상하고 있다.

 

노동+정치·사회개혁 집중속도조절론부상

 

현재 박 대통령이 가장 무게를 싣고 있는 분야는 노동시장 구조개혁이다. 지난해 12월 노··정 기본합의에 따라 3개월여간 진행돼온 대타협 논의는 지난 4월 초 노동계의 협상 결렬 선언으로 무산됐다. 박 대통령은 당 지도부와의 회동에서 노동개혁이라든가 이런 것을 잘 실천해 경제도 살리고, 더 나아가서 경제 재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이끌어 달라며 사실상 노동개혁에 방점을 찍었다.

 

오는 22일 약 2개월여 만에 재개되는 고위 당··청 회의에서도 노동개혁은 주요 의제에 오를 전망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문제를 1순위로 논의하겠지만, 노동개혁에 대한 이야기도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대통령은 추경 등의 현안이 마무리되면 정치·사회 개혁 작업에도 고삐를 당길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황교안 국무총리가 취임 한 달을 맞으면서 정치권 내부에서는 대대적인 사정 바람이 불 것이란 관측이 많다고 봤다. 이미 감사원 사무총장에 자신의 사법연수원 동기인 이완수 변호사를 앉히는 등 사정 정국채비를 마쳤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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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청와대가 동력을 고려하지 않은 채 한꺼번에 여러 국정을 추진하기 보다 성과를 낼수 있는 과제에 집중해야 한다는 이른바 속도조절론이다. 다른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그간 발언을 살펴보면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절박감이 묻어난다. 아마도 그런 조급함이 유승민 거취 정국을 만들었을 것이라며 의욕을 다지는 건 나쁘지 않지만 꼬인 실을 급히 풀다 보면 제2의 유승민 사태가 다시 나오지 말란 법은 없다고 했다.

 

여권 재정비 마무리

 

박 대통령은 일단 당·청 관계 복원 및 재정립을 통해 여의도 정치권과 다시 거리 줄이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른바 유승민 거취 정국이후 당·청 간 주도권의 무게추를 청와대 쪽으로 확 당겨놓은 만큼 비박(비박근혜)와의 공감대 형성으로 안정적 국정운영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16일 당 지도부와의 회동에서 여당 의원들과의 만남의 자리를 만들어달라는 김정훈 정책위의장의 건의를 받았고, 청와대도 긍정적 사인을 보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여권 내부의 화합과 소통을 위해 앞으로 의원들과의 만남을 서서히 구상해 볼 것이라고 했다.

 

내각에도 어느 정도 변화를 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최근 두 달 나라를 뒤흔든 메르스 사태 종식을 선언하면 질병관리본부의 외청 격상 등 후속 대책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메르스 사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과 함께 정권 출범을 함께 한 일부 장관들의 교체도 거론되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임기 후반기를 백지상태에서 재출발하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여권의 내홍을 봉합한 만큼 내부 단합을 더 공고히 해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드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맑은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