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지원단체 모니터링 방북 신청…허용 여부 주목

posted Aug 1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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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 본부원들이 인천시 중구 영진공사에서 평양 만경대어린이
종합병원에 지원하는 의약품 물자 북송식을 하고 있다. 이 물자는 8월 2일 오전 인천항을 출발,
중국 단둥(丹東)을 거쳐 같은 달 10일께 북한 남포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연합뉴스DB>>

 

        다른 5개 단체 대북지원 추가 신청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최근 정부에서 대북지원 승인을 받은 국내 민간단체들이 지원물자 모니터링을 위한 방북을 잇달아 신청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지난달 29일 통일부에서 대북지원 승인을 받은 5개 민간단체 중 어린이어깨동무와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는 방북 신청 후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2일 평양 만경대어린이종합병원에 항생제와 소염제, 의료소모품 등을 보낸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는 이달 중 현지를 방문해 분배 모니터링과 함께 기존에 지원했던 의료장비의 기술 이전을 할 계획이다.

 

지난 8일 평안남도 남포의 소아병원과 육아원에 밀가루와 분유를 보낸 어린이어깨동무는 이달 14일 관계자 8명이 방북해 지원물자 분배 상황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두 단체 모두 북측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은 상태다.

이번 방북이 승인되면 인도적 대북지원 분야에서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첫 방북 사례가 된다.

 

이 분야에서의 방북은 지난해 11월 15일 경남통일농업협력회 관계자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협의를 위해 개성을 다녀온 것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10일 "분배 모니터링의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방북 승인 여부를 검토중"이라며 "다음 주 중에는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56개 민간 대북지원단체들의 협의체인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 관계자는 "이번 방북이 승인되면 1년 가까이 제한된 인도적 차원의 방북과 2010년 이후 중단된 기술이전이 재개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상황의 추이를 지켜보던 다른 대북지원단체들도 속속 지원 준비에 나서고 있다.

정부가 5개 민간단체의 대북지원을 승인한 이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한국 월드비전, 남북평화재단, 세계결핵제로운동본부 등 5개 단체가 추가로 통일부에 지원물자 반출 승인 신청을 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남포 산원에 산모용 의약품과 소모품 등 4천만원 상당의 지원물자를, 월드비전은 평안남북도 일대에 1억5천만원 규모의 수해지원용 밀가루 200t을 보낼 계획이다.

 

남북평화재단은 남포와 평양의 탁아소, 산원 등에 5천만원 상당의 분유 5t을, 세계결핵제로운동본부는 평양 제3예방원에 3천명분의 결핵약을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통일부의 대북지원 승인을 기다리는 단체는 지난달 승인 대상에서 제외된 4개 단체를 포함하면 모두 9개 단체다.

kj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8/10 14: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