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79세 환자…사망 11명으로 늘어
(서울·인천=연합뉴스) 하채림 손현규 기자 =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진드기 바이러스 감염·사망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인천에서 입원중이던 70대 환자가 사망함에 따라 지금까지 국내에서 작은소참진드기가 옮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 확진은 총 22건으로 늘었다고 10일 밝혔다. 이 가운데 50%인 11명은 이미 숨졌다.
현재까지 지역별 확진 인원은 제주와 전남에서 각각 6명과 4명, 경북·경남에서 각 3명, 강원에서 2명이다. 부산, 대구, 인천에서도 1명씩 감염자가 나왔다.
앞서 제주지역 확진 사례 가운데 1명이 수도권에 머무른 적이 있지만 공식적인 수도권의 SFTS 감염 사례는 인천 환자가 처음이다.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이 환자(79·남)는 지난달 23일 입원치료 중 SFTS 확진 판정을 받았고, 상태가 악화돼 지난 3일 사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SFTS를 옮기는 작은소참진드기가 전국적으로 분포하기 때문에 환자도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또 감염 사례 22명 중 50%가 사망한 것과 관련, "증세가 심각한 환자 위주로 발견이 되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치명률을 산출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