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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이여 깨어나라 ! <표절작가 신경숙에 대한 이유있는 난타>

posted Jul 1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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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이여 깨어나라 ! <표절작가 신경숙에 대한 이유있는 난타> 

 

신경숙 표절논란이 문단을 넘어 한국 사회를 달군 지 한 달째 15, ‘신경숙 표절 사태와 한국문학의 미래를 주제로 한 토론회가 서울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8시간 동안 열렸다. 주체측이 생각하는 문학권력의 다양한 작동방식, 표절과 창작의 윤리, 신경숙 문학의 재평가, 문학과 사회의 관계까지 그간 논의를 종합하고, 나아갈 방향을 찾아보는 자리였다. 문화연대와 인문학협동조합 주최로 열린 이번 2차 토론에서는 2000년 신경숙 표절 논란을 처음 제기했던 평론가 정문순씨를 비롯해 천정환 성균관대 교수,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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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토론회는 지난달 23일 문화연대와 한국작가회의가 공동 개최한 토론회의 후속 논의장으로 마련됐다. '문학 권력' 문제를 비판해온 작가와 문학평론가, 국문학자 등 10여 명이 발제와 토론, 사회를 맡았다. 1부 토론 '신경숙 표절 사태의 진실 찾기'에서 발제한 정문순 문학평론가는 문학의 대서사와 거대 담론이 무너진 1990년대에 나지막하고 모성적인 인상을 주는 신씨의 작품이 문단의 필요에 의해 적극적으로 추앙받으면서 신경숙이라는 '괴물'이 탄생했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앞서 2000년에 신경숙의 단편 '전설'이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을 표절한 것이라고 먼저 주장한 평론가다.

 

정씨는 "신경숙은 문단에서 진영 논리가 설 공간을 잃으면서 문단이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으로 기획하고 새로운 이윤 동기를 개척한 문화상품으로써 효과적으로 소비됐다""신씨 작품에서 드러나는 무수한 맞춤법 오류, 비문, 말줄임표나 쉼표의 남발 등은 신씨 스스로 문단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거나 글쓰기 훈련이 더 필요한 사람임을 고백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씨는 "충만한 것은 소녀적 감수성뿐이며, 결여된 것은 사회적 인식이나 세계에 대한 감수성인 '문학소녀'급 소설가에게 한국문학은 그동안 지나치게 의존해 왔다""신씨가 상습 표절을 저지르는 '괴물'이 될 때까지 문학인들은 적극적으로 동조하거나 방관해 온 셈이니 이제 와서 누구를 비난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평론가 정문순씨는 대서사와 거대담론이 무너진 1990년대, 문학에서의 진영논리가 설 공간을 잃고 패배감에 젖어 있던 문단에 신경숙은 남자의 잘못을 나무라지 않는 아내나 어머니 같은 존재였고, 그런 분위기의 자구책이자 효과적인 문화상품이었다고 분석했다. 정씨는 신경숙 문학의 보수성, 허위의식에 갇힌 자의식 등 퇴행적 역사의식 등을 짚으며 문단의 일방적 띄워주기와 신경숙 자신의 실체가 현격하게 괴리되었다는 것을 가장 확실하게 증명해주는 것은 상습적인 표절 행위라고 했다.

 

 

신경숙이 자신의 표절을 "무의식중에 저지른 일'이라고 자기합리화하면 어떻게 보는 가?"에 대한 방청석의 질문에 정 평론가는 "모든 글쓰기는 지극히 의식적, 의도적 행위일수 밖에 없기 때문에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그런 변명은 합당한 태도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정평론가는 "표절 논란이 있을 때마다 흔히 인용되는 것이 영국시인 T. S. 엘리엇의 '미숙한 시인은 흉내 내지만 성숙한 시인은 훔친다'는 이야기를 창비의 '윤지관'씨로부터 들었다"고 하자,


 

방청석에서 "그 말은 지난 1차 토론때 표절과 모방 이야기를 다루면서 정모 교수가 언급한 적이 있다"고 말해 1,2차 토론회 참석자들로 하여금 "그럼 그 사이에 문화연대가 주관한 지난 1차 토론회의 동향을 창비측이 살피면서 대응, 신경숙으로 하여금 자기합리화를 하는 빌미를 준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마져 낳게했으며  정정당당하게 토론에 참석하지도 않고 진정한 사과도 하지않는 창작과 비평에 대한 객관적 신뢰추락과 비겁한 행태가 한층 더 부각되어 버렸다.  엘리어트의 이말은 "표절을 정당화하려는 의도라기보다 문학에는 어떤 ‘독창적인’ 표현이라도 선대 작가들이 이룩해 놓은 언어의 망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인식이 담겨있기는 하다.

 

한편, 신경숙 표절파문 같은 상황이 문인들의 자율성을 해치는 방식에 관해 평론가 김대성씨는 주니어 시스템을 지적했다. 그는 선택받은 주니어는 내부를 비판할 수 없고 독립을 선언할 수도 없다어느 곳의 편집위원이기 때문에, 누구의 사람이기 때문에, 어디에 소속되어 있었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배제되는 구조라고 밝혔다.

 

 

김씨는 “2007년 등단한 이후 나는 한 작가나 사건에 대해 이 정도의 강력한 목소리를 낸 경험이 있나 자문하게 됐다. 비평이 곧 비판인 것은 아니겠지만 언제라도 싸움꾼(논객)의 자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게 위험한 자리에 서는 것을 망설이지 않는다는 표지일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비평 행위가 가까스로 유지될 수 있는 기본 자세라는 것을 환기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토론회 참가자들은 창비와 문학동네로 대표되는 주류 문단이 신경숙 문학을 어떻게 상찬해 왔는지 살피면서 문학권력의 양상을 분석하기도 했다. 천 교수는 1997년 백낙청이 신경숙의 <외딴 방>을 두고 가까운 한 시대를 총체적으로 형상화한 증언록이자 드물게 감동적인 노동소설이라 평했던 것을 들었었는데 “ ‘전형성’ ‘총체(적 형상)’ ‘노동소설같은 한때 위대했던, 그러나 불타버려 재처럼 돼버린 리얼리즘론의 개념들이 얼마나 심각하게 모욕당했는지 알 수 있다“<외딴 방>이 대단한 실험적 작품이나 진정한노동문학으로 받아들여진 1990년대 주류 비평정신의 한계나 궁지, 그리고 백낙청 비평의 모순을 한데 느낀다고 밝혔다.

 

나쁜 것은 자본의 논리와 취향 외에는 모든 규범이 망가져버린 현재의 상황에서 운동으로서의 문학예술로서의 문학에 결부된 과거의 판단과 혼돈을 사용하며, 현재나 미래를 횡령하는 자들이 있다는 점이다.”(천정환 성균관대 교수)라고 그는 말했다.

평론가 서영인씨는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공지영의 <도가니>, 손아람의 <소수의견>을 비교하면서 문단 내에서 <엄마를 부탁해>가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성과로 상찬된 반면에 후자들은 비평에서 소외됐음을 지적했다. 서씨는 기존 현실에 안주하고 위안받는 욕망이 선택되었고, 상식과 정의가 현실 사회에서 실현되기를 바라는 욕망이 외면되었다무엇이 우리의 공동체를 위해 가치 있는 욕망인지 분별하고 그 욕망의 추동력을 세밀히 따지는 것 역시 비평이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서 평론가는 "가깝게는 작년 세월호 사건으로부터, 최근의 메르스 사태까지 당연하다고 믿었던 진실과 상식이 너무도 아무렇지 않게 부인되고 무시되는 일이 횡행"한 가운데 "이러한 가치의 묵살은 이른바 사회적으로 성공한 자들에 의해 앞장서 자행되고 있다"는 현실에 대중이 분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문학계가 대중성의 문제를 좀 더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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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연 교수는 부르디외의 문학장개념을 빌려 현재의 문학권력을 설명했다. “장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은 장의 기본적인 이해관계를 너무나 자명하게 받아들인다. 장의 게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함께 공모했다는 사실을 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현재 문학권력의 주요 축으로 지목됐지만 침묵을 지키고 있는 창비와 문학동네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천정환 교수는 문학동네에 대해 창간사에서 천민자본주의무분별한 상업주의의 유혹을 비판하였으나 바로 문학동네가 승승장구하며 2000년대 이후 한국 문학산업의 거대화, 과점화의 최대 수혜자 중 하나가 됐다고 밝혔다.

 

소설가이자 실천문학 대표 김남일씨는 더 이상 창비에 문학적 지도력이나 새로운 미학적 면모를 보여달라기엔 어렵고, 출판사로서 창비의 관심 자체가 거기서 멀어졌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화연대는 이날 토론회에 계간 창작과 비평’ ‘문학동네편집위원들에게 토론자로 참여하길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토론회에서는 이번 사태로 "건전한 상업주의 문학이 사망한 것이 아니라 이번 사태를 일으킨 창비의 부패, 졸속 상업주의가 문제다"는 지적도 나왔으며 새로운 매체변화 유통시스템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도 눈길을 끌었다. 토론회에 참석한 거의 모든 관계자들은 비공식적으로는 "신경숙은 절필, 백낙청 문학활동은 사망, 창작과 비평사는 문닫는 것이 정상이다"라고 입을 모았다.

 

권맑은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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