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극한대치 새국면…'3자회담' 변수 부상

posted Aug 0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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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대표 모두발언
황우여 대표 모두발언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3.8.5 jjaeck9@yna.co.kr

 

        황우여, 3자회담 제안…"현안 일거 해결에 도움"

 

        靑 "검토해보겠다"…민주 "형식 얽매이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임형섭 기자 =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사건을 둘러싼 여야 간 극한대치가 5일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의 박근혜 대통령·여야대표 3자회담 제안을 계기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청와대는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당초 김한길 대표와 박 대통령 간의 단독회담을 제안했던 민주당은 "형식·의전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신축적 자세를 보였다.

 

이에따라 민주당이 닷새째 장외투쟁을 벌이는 등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중인 정국에서 3자회담이 정국전환의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황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 현안을 일거에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야당의 요구를 긍정적으로 받아서 존중해야 한다"면서 "여야대표와 함께 대통령이 만나 현안을 논의하는 3자회담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황 대표는 이날 낮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야 대표회담을 먼저 하고 대통령과 회담을 하는 게 원칙이지만 여야 회담을 준비하며 많은 부분에 타협을 봤다"면서 "(3자회담이) 금주 안에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만약에 성사가 되면 양당 원내대표와 대변인도 갈 것"이라고 말해 참석 규모는 신축적으로 조정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의총 모두발언하는 김한길 대표
의총 모두발언하는 김한길 대표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태평로 서울광장 천막 당사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13.8.5 hihong@yna.co.kr

 

 

이에 대해 민주당 김 대표는 "정국 상황이 엄중한 만큼 청와대의 공식 제안이 있다면 형식과 의전에 얽매이지 않겠다"면서 "청와대가 3자 회담의 형식으로라도 만나겠다며 공식 제안한다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 설치한 천막당사에서 취임 인사차 방문한 김기춘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을 면담했다.

 

이날 면담 자리에서는 김 대표가 최근 제안한 박근혜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비롯해 3자회담 등에 대한 논의는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김 실장 등에게 "내가 과격한 사람은 아니지만 만만하게, 호락호락하게 봐서는 안 된다"며 청와대가 영수회담에 대한 답변을 주지 않은 데 대해 언성을 높이면서 "청와대가 상황의 엄중함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측은 새누리당 황 대표가 제안한 대통령과 여야대표간 3자회담까지 포괄적으로 고려해서 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다시 알려주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은 기자들과 만나 "일단 황 대표의 제안이 있었으니 검토해보고, 여러 가지 정황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aayyss@yna.co.kr

hysup@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8/05 18:0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