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내일 첫 대중집회…국정원국조 주말 최대 분수령(종합)

posted Aug 0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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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최경환, "여론조사, 野 장외투쟁 반대 과반 이상"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당 소속 여의도연구소가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대한 여론조사를 한 결과 국민의 과반 이상이 장외투쟁을 반대한다"고 나왔다고 말하고 있다. 2013.8.2 scoop@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f6464

 

  여야 강경대치 속 접점찾기 난항…민주 "내일까지 협상중단" 통보

 

            양당 원내지도부 주말 '3+3 회동' 관측도…돌파구 주목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임형섭 김연정 기자 = 국가정보원 댓글의혹사건 국정조사를 둘러싼 여야 대치가 주말인 3일 민주당의 장외투쟁 이후 첫 대중집회와 맞물려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2일 국정원 국조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파행의 책임을 상대에게 떠넘기며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장외투쟁 이틀째를 맞아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까지 압박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고, 새누리당은 장외투쟁을 '대선불복 촛불정치'로 규정하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최경환 원내대표의 서울광장 '천막당사' 방문을 민주당에 타진했으나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3일까지 협상하지 말자"며 새누리당에 잠정 중단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여야의 '강대강' 대치가 계속되면서 정국 경색은 심화되고 있다.

다만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파국을 막기 위해 대화의 끈은 유지하고 있어 극적 타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치권에선 3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야권의 대국민보고대회가 향후 정국의 흐름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생정치'를 강조하면서 "민주당은 하루 빨리 장외투쟁을 중단하고 국조에 성실히 임해 민생을 챙기는 본연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국조 정상화 협상에 대해 "타협점을 찾기 위해 여러 방식, 채널을 통해 물밑접촉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난항을 겪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천막에서 계속되는 민주당 회의
천막에서 계속되는 민주당 회의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장외투쟁에 나선 민주당의 최고위원회의가 2일 시청 앞 서울광장에 설치된 천막에서 열리고 있다. 2013.8.2 jjaeck9@yna.co.kr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대화와 타협은 살아 있다"면서도 "민주당이 장외투쟁에서 (원내로) 회군하는 데는 어떤 명분도 필요 없다. 정치는 촛불이 아니고 민생임을 깨달아야 한다"며 민주당의 국회 복귀를 압박했다.

그러나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에서 "무너져내린 민주주의를 바로 세울 때까지 국민과 함께 무소의 뿔처럼 거침없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입을 열고 답변해야 한다"면서 "광장에 두발을 굳건히 디딘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맞서 싸울 준비가 돼 있음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국조특위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원판김세'(원세훈·김용판·김무성·권영세) 이 네 명은 필수증인으로 반드시 청문회에 나오고 말을 해야 한다"면서 "새누리당이 어려우면 박 대통령이 나서서 문제 해결을 새누리당에 지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대치 속에서도 여야는 청문회 증인채택과 증인 동행명령 보장을 놓고 물밑에서 타협을 타진했다.

 

새누리당은 여야 원내대표, 원내수석부대표, 국조특위 간사가 참석하는 '3+3 회동'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쉽지는 않지만 여야가 주말께 회동하면서 극적 돌파구를 마련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여야는 민주당과 '노무현 정부' 인사들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과 관련한 검찰 수사에 불응키로 한데 대해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현대판 소도'(蘇塗.삼한시대 제사를 지내던 장소로 죄인이라도 잡아갈 수 없었던 신성지역)이기를 자처하는가"라고 비판했고,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새누리당과 검찰이 주고받는 청와대발 '히트앤드런' 작전, 즉 짜고 치는 고스톱에 놀아날 생각이 없다"고 맞섰다.

lkw777@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8/02 18:1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