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몸값 최소 5조4천억…대우조선 1조원"

posted Jul 3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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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위 사무국 내년 8월까지 존치…"가장 비싸게 판다"

 

금융부실 손해배상소송 1조4천억어치 승소에 3천900억 회수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고유선 기자 =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 우리금융[053000]의 몸값이 최소 5조4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금융당국은 추산했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1조원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 운영을 1년 연장해 이들 대형 매물을 최고가격에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당국은 금융부실 책임자에 대한 손해배상 승소로 1조4천여억원을 받아낼 수 있었지만 3천900여억원을 회수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보유 자산 평가를 통해 우리금융지주의 평가액을 5조4천185억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2011년의 평가액 4조3천302억원보다 1조883억원 늘어난 것이다.

 

우리금융 평가액은 우리은행, 경남은행, 광주은행, 우리종금 등 계열사들을 모두 합한 수치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주가를 반영해 우리금융 가치를 계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지금까지 우리금융에 9조4천422억원을 투입해 4조8천883억원을 회수하는데 그쳤다.

 

우리금융은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등 지방은행, 우리투자증권[005940]과 우리아비바생명 등 증권 계열사, 우리은행 등 은행 계열사가 분리해 매각된다.

 

이번 매각에는 KB금융[105560], 농협, 하나금융, BS금융지주[138930](부산은행), DGB금융(대구은행), JB금융(전북은행), 교보생명, MBK파트너스, 지역 상공인연합 등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매각 가격이 각각 1조2천억~1조3천억원, 우리투자증권 계열이 1조3천억~1조5천억원, 우리은행 계열이 4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고가에 판다는 금융당국 입장은 확고하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역 정서 등을 고려할 경우 편파성 문제가 일어날 수 있어 공적자금을 최대한 회수한다는 원칙에 맞춰 최고가 입찰 방식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의 대우조선 평가액은 9천928억원으로 2011년의 8천886억원보다 늘었다. 당국은 대우조선에 6천657억원을 지원해 6천944억원을 이미 회수했다. 금융위는 시간외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보유한 한화생명[088350] 주식은 1조6천681억원으로 평가됐다. 또 매물별 평가액은 수협 9천735억원, 대우일렉트로닉스 1천467억원, 서울보증보험 1천361억원, 제주은행 181억원, 쌍용건설 381억원 등이다.

 

당국은 이번 매각을 통해 공적자금을 최대한 회수한다는 방침이다.

 

부실기업 지원을 위한 공적자금으로 1997년부터 지난 3월까지 174조8천억원이 투입됐으며 이 가운데 109조6천억원만 거둬들여 회수율이 62.7%에 머물렀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97년부터 지난 3월까지 공적자금이 지원된 기관을 포함해 485개사에 대한 검사를 실시해 부실 책임이 있는 임직원 3천666명을 문책했다.

 

이 가운데 불법 행위를 저지른 1천493명은 검찰에 고발했다.

 

예금보험공사도 이 기간 공적자금이 투입됐거나 퇴출된 472개 금융사와 공적자금투입 원인을 제공한 717개 채무기업의 부실 원인을 조사해 1만193명에게 2조7천918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 결과 1조4천339억원어치를 승소했으나 실제 거둬들인 금액은 3천903억원에 불과했다.

 

당국은 공적자금 관련 보유 자산 회수 및 처분을 위해 공적자금위원회 사무국의 수명을 내년 8월 12일까지로 1년 연장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안전행정부에서 현안의 시급성을 감안해 공자위 사무국을 1년 연장해주기로 했다"면서 "공자위가 금융위 직제에 반영된 만큼 공자위 사무국도 상시 조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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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7/31 06:0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