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방대법원, 동성혼 합헌결정 정상인들 충격

posted Jun 2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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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연방대법원, 동성혼 합헌결정 정상인들 충격 

미국 연방대법원이 26일 동성결혼 합헌 결정을 내리고 미국 전역으로 동성결혼을 허용함에 따라 약 300만 명에 달하는 동성커플이 즉각 결혼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다. 일간 워싱턴포스트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의 윌리엄스 연구소의 자료를 인용해 추산한 내용을 보면, 전날까지 동성결혼을 허용한 미국 36개 주()와 워싱턴D.C.에 사는 동성애자의 인구는 약 800만 명이다. 텍사스, 조지아, 루이지애나, 아칸소, 미시시피 등 보수적인 남부 주를 필두로 동성결혼을 불허한 14개 주에 거주하는 동성커플은 약 300만 명이다.

  

미국 연방지방법원의 잇따른 동성결혼 승인 결정을 뒤로하고 최종 결정권은 각 주에 있다고 버텨온 14개 주의 주장을 연방대법원이 일축함에 따라 이곳에 살던 300만 명이 당장 결혼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인구의 ¾이 언젠가는 결혼한다는 통계를 활용해 이날 결혼권을 얻은 동성커플 300만 명의 ¾인 약 220만 명이 결혼식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결혼식 평균 비용이 26444달러인 것에 비춰볼 때 단순 계산으로 새로 탄생할 동성커플 110만 쌍이 쓸 결혼비용만 290억 달러에 달하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아울러 이날 현재 전 세계에서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국가는 21개로 늘었다. 2001년 네덜란드가 세계에서 최초로 동성결혼을 허용한 이래 벨기에(2003), 스페인·캐나다(2005), 남아프리카공화국(2006), 노르웨이·스웨덴(2009), 아르헨티나·포르투갈·아이슬란드(2010), 덴마크(2012) 등 각 나라가 차례로 동성결혼 합헌 결정을 내렸다. 브라질·프랑스·우루과이·뉴질랜드(2013), 영국(2014)에 이어 룩셈부르크가 올해 1월 동성결혼을 허용했고, 미국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들 18개 나라에서 합법적으로 동성결혼이 이뤄지고 있고, 핀란드는 20173월 동성결혼법을 적용한다.

권맑은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