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와 조선족 음악 접목하는 황송문 시인

posted Jul 25, 201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신작 시집 '하지감자…' 부록으로 노래 CD 선보여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황송문(72) 시인의 신작 시집 '하지감자 날선 빛깔'(새미 펴냄)에는 특별한 부록이 따라온다.

 

그의 시에 중국 조선족 음악인들의 음악을 더한 '황송문의 시와 노래' CD다.

 

황 시인은 25일 "조선족의 음악은 슬픈 음악에도 그 안에 흥이 있고 정서적으로 더 와닿는 느낌"이라며 "한국 시와 아주 잘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그가 한국 시와 조선족 음악을 접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선문대 교수 재직 시절 중국 옌볜대에서 연구년을 보내며 조선족 예술인과 교류한 그는 2005∼2007년 한국 시인들의 시에 조선족 작곡가들이 곡을 붙이고 조선족 가수들이 부른 음반 '사랑과 생명의 까치밥 노래'를 3장 냈다.

 

조선족 문학에도 관심을 기울여 '중국 조선족 동포 시인 대표선집'을 출간하기도 했고 그가 창간한 계간 '문학사계'를 통해 지금까지 꾸준히 조선족 문학을 소개하고 있다.

 

황 시인은 "조선족 문학은 우리보다 기술적인 면에서는 못할지 몰라도 서구화 속에서 사라진 우리 고유의 정서가 남아 있고 순수성이 깅하다"고 평했다.

 

그는 이어 "조선족 문화는 우리보다는 북한 쪽에 조금 더 가까운데, 조선족 문화와 교류를 늘려가면 문화적 통일이 가까워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다"고 덧붙였다.

mihy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7/25 17:2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