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이 원해서 가수로 돌아왔어요"

posted Jul 2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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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신곡 'V'..박찬욱·찬경 형제 뮤비 연출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가수 겸 배우 이정현이 3년 만에 신곡을 들고 가요계로 돌아왔다.

 

그의 신곡 '브이(V)'는 스페셜 싱글 앨범의 수록곡으로, 이날 처음 공개됐다. 이정현이 프로듀싱과 작사에 참여했다.

 

이정현은 22일 오후 서울 서교동 브이홀에서 열린 신곡 발표회에서 "팬들이 원해서 오랜만에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팬들이 굉장히 새 앨범을 기다렸다"며 "1-2년에 한 번씩 앨범을 내고 싶었지만 타이틀곡을 받는 게 굉장히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미니앨범 준비 하나 만으로 3년을 끈 상태였어요. 팬들에게 거짓말쟁이가 되는 것 같아 마음에 걸렸는데 마침 좋은 곡을 받았죠. 준비하던 미니앨범 색깔과는 맞지 않아 싱글 앨범으로라도 팬들에게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해서 이번 곡을 내놓게 됐어요."

'V'는 리듬이 돋보이는 일렉트로닉 스윙 하우스 팝이다. 신나는 베이스 드럼과 반복적인 가사가 귀에 감긴다.

 

가사는 바람둥이를 사랑하는 여자의 속마음을 담았다.

 

이정현은 "남들 앞에서는 당당하게 이 남자를 차고 '나 잘했지, 브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여자가 굉장히 후회하며 남자의 연락을 기다리는 속마음을 재미있게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 곡은 영화감독 박찬욱·찬경 형제가 뮤직비디오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찬욱·찬경 감독은 2011년 개봉한 단편 영화 '파란만장'에 이정현을 주인공으로 기용한 인연으로 뮤직비디오 제작에 참여했다.

 

이날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박찬욱 감독 특유의 독특하고 감각적인 연출로 시선을 끌었다.

 

이정현은 신랑감을 찾는 좀비 신부로 분해 강한 개성을 뽐냈다.

 

재기 발랄한 이야기와 기괴하면서도 코믹한 영상은 한 편의 단편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박찬욱 감독은 메이킹 영상 인터뷰에서 "이정현은 아주 독창적인 스타일을 창안했다"며 "그런 창조성은 여전하다"고 평했다.

 

이정현은 "모든 배우가 함께 작업하고 싶은 감독님이었는데 정말 영광이었다"면서도 "감독님들이 촬영을 빨리 끝내주는데 안무에서 실수해도 감독님들이 무조건 한 번에 오케이를 해서 조금 아쉽기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발표회에 함께한 박찬경 감독은 "일반적인 뮤비는 춤과 노래가 중심인데 이번에는 극적인 이야기를 많이 담으려 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공포와 코미디가 결합한 콘셉트는 이정현이 처음 제안했다"며 "이정현의 아이디어가 정말 좋았고, 몇몇 장면은 이정현의 아이디어가 많이 들어갔다. 이정현과 같이 만든 작품이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좀비 콘셉트는 박찬욱·찬경 감독의 아이디어였다. 안무 동작에서 좀비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게 박찬경 감독의 설명이다.

 

박찬경 감독(왼쪽)과 가수 이정현

이정현은 좀비 콘셉트에 대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게 정말 좋다"며 "미세한 힘줄까지 그려넣느라 분장 시간만 네 시간이 걸리지만 제대로 된 리얼한 좀비를 보여 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정현은 2010년 5월에 7집 앨범을 발표한 후 해외 활동에 주력했다. 국내에서는 영화 '파란만장' '범죄소년' 등에 출연하며 스크린에서 주로 활동했다.

 

이정현은 "8월부터 해외 일정이 있어 신곡 활동은 길게 할 것 같지 않다"며 하반기에는 배우로 돌아올 뜻을 밝혔다.

 

그는 "처음에 배우로 시작해서 아직 배우에도 미련이 많다"고 연기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okko@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7/22 15:4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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