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2일 오후 6시 현재 서울과 경기, 강원도 일대에 내린 폭우로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주택 51세대가 침수돼 이재민이 94명에 이르고 차량 43대가 침수됐다.
이날 낮 12시13분께 경기 여주군 북내면 한 숯가마에서 70대로 추정되는 중국인 교포 남성 1명이 토사에 묻혀 숨졌다. 비슷한 시각에 이천시 백사면 한 기도원 인근 하천에서 김모(61·목사)씨가 흙더미에 묻혀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오전 9시 55분께 이천시 신둔면 용면리에서 농작물을 살피러 논에 나간 김모(61)씨가 실종됐다가 오후 수색작업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후 2시 20분께 이천시 관고동 모 사찰 뒤편 야산에서 흘러내린 흙더미가 본당을 덮치는 바람에 안모(71·여)씨가 묻혀 실종됐다.
아울러 서울 동작구(2세대), 경기도의 오산(18세대)·여주(17세대)·광주(7세대)·용인(3세대)·이천(3세대)·양평(1세대) 등에서의 주택 침수로 9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 중 63명은 귀가했고 5명은 친인척집, 14명은 마을회관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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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천 폭우에 훼손된 도로
- (원주=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영서남부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린 22일 원주시 도심 원주천의 다리 난간이 일부 파손됐다. 2013.7.22 hak@yna.co.kr
낙석과 교량 침하 등으로 고속도로 3곳, 국도 2곳, 지방도로 3곳, 기타도로 1곳이 유실됐다. 또 축대 1곳이 무너지고 차량 43대가 침수됐으며, 농경지와 시설물 164.4ha도 침수피해를 봤다.
22일 새벽부터 서울·경기·강원 등 중부지방에는 최고 3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북한지방에서 남하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이날 밤부터 서울·경기도를 시작으로 다시 비가 내려 23일까지 서울·경기에는 강수량이 40∼80㎜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곳은 120㎜ 이상 더 올 것으로 예보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이날 오전 상황실에 들러 폭우피해와 기상 상황에 대해 보고받고 관계자들에게 신속한 피해 복구와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 활동을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7/22 18:2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