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 멸종위기 식물 '끈끈이귀개' 서식 발견

posted May 2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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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산림자원조사단, 다도해 탐색 성과.. 조도만두나무 등 희귀 8종도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전남대학교, 산림청 영암국유림관리소와 공동으로 진도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인 식충식물 '끈끈이귀개'(멸종위기식물 Ⅱ) 국내 최대 서식지를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끈끈이귀개'는 전남 다도해 일대 산야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에서 나온 잎은 어긋나며 초승달 모양으로 표면에 긴 샘털이 있다. 여기에서 점액을 분비해 벌레를 잡는 식충식물로 습기가 있는 완도 보길도, 해남 우수영, 진도 등에서 자라는 희귀식물이다. 최근 서식지 환경변화로 자생지가 줄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 발견된 서식지는 진도 임해면 남도석성 일대와 조도지역 일대 500㎡에 달하고 임도 주변이어서 서식지 보호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외에도 산림청에서 지정한 희귀·특산식물인 조도만두나무, 붓순나무, 새우난, 자란, 애기등, 뻐국나리, 자리공, 옥녀꽃대 등 8종의 서식 및 생태환경을 확인했다.

진도 조도에서 처음 발견되고 열매 모양이 작은 만두모양이라 이름 붙여진 '조도만두나무'는 조도뿐만 아니라 인근 섬에서도 자생지를 확인했다. 또한 '옥녀꽃대'의 경우 꽃대가 3개로 갈라지는 변이개체를 발견, 새로운 변종인지 정밀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그동안 전남지역 산림자원 연구 활성화를 위해 전남대학교와 공동으로 '산림자원 조사단'을 구성해 운영하다 올해는 산림청 영암국유림관리소도 함께 참여해 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산림자원조사단은 지금까지 도내 주요 산림 및 서남해안 도서지역 4개 지역에서 환경부 멸종위기식물 5종(Ⅰ급 광릉요강꽃 1종, Ⅱ급 나도승마, 세뿔투구꽃, 지네발란, 산작약 4종)과 산림청 희귀·특산식물 다도해비비추, 남방바람꽃 등 16종에 대한 새로운 서식지를 발견했으며 증식 및 기능성 분석용 시료도 158종을 수집했다.

박화식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장은 "남도의 특산·희귀식물 서식지 위치를 확보하고 자원을 수집해 개체 증식 후 서식지 내에 복원할 계획"이라며 "또한 기능성 물질을 추출해 앞으로 새로운 기능성 효과를 가진 식·의·약 자원의 소재 개발 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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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표 기자 su1359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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