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선박, 작년에도 파나마 운하 거쳐 쿠바 갔다"< IHS>(종합)

posted Jul 1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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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과거 北 선박 쿠바행 이동 경로
<그래픽> 과거 北 선박 쿠바행 이동 경로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북한 선박인 '청천강호'가 쿠바에서 미사일 부품을 몰래 싣고 오다 파나마 당국에 적발돼 조사를 받는 가운데 17일(현지시간) 군사 정보를 포함한 글로벌 정보제공 회사인 IHS는 과거에도 다른 북한 선박이 유사한 항로를 이용해 쿠바에 갔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yoon2@yna.co.kr @yonhap_graphics(트위터)

 

 

 

'어은 청년호' 러시아→파나마→쿠바 정박

 

1990년 인도네시아서 대규모 마약밀수로 억류

 

 

군사 정보를 포함한 글로벌 정보제공 회사인 IHS는 17일(현지시간) 북한 선박인

'어은 청년호(O Un Chong Nyon Ho)'가 청천강호와 비슷한 경로로 지난해 항해를 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해상정보 분야 선임 분석가인 리처드 헐리는 자동확인시스템(AIS) 정보와 위성 데이터를 근거로 2012년 5월 4∼5일 이 선박이 파나마 운하를 거쳐 쿠바 아바나에 정박했다고 설명했다.

 

 

IHS가 확인한 항해 경로를 보면 어은 청년호는 2012년 2월 19∼24일 러시아 나홋카에 정박했다가 같은 해 4월 14일 파나마 운하 남단에 도착했다. 이틀 뒤 파나마 운하를 거쳐 5월 4∼5일 쿠바 아바나에 정박했다.

 

같은 달 7∼12일 쿠바 푸에르토 파드레로 이동했던 선박은 5월 25일∼6월 14일 다시 아바나에 머물렀고 6월 21일 파나마 운하 북단에 도착한 것으로 기록됐다.

 

이후 파나마 운하를 경유해 태평양으로 빠져나갔으나 8월 13일 북한 남포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마지막으로 관측된 뒤로 다음 경로나 정박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헐리는 어은 청년호가 북한 남포항에서 60∼100마일 정도 떨어진 해상에 있었다며 무기 밀수와 관련이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IHS는 2010년 초 이후 같은 항로를 이용한 선박이 5척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어은 청년호는 과거 인도네시아에서 대규모 마약 밀수에 이용됐다가 적발돼 억류됐던 배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언론들은 1990년 3월 14일 관영 안타라 통신 등을 인용, 동부 자바의 베락항 인부들이 전달 27일 중국에서 3천400t의 콩을 싣고 입항한 어은 청년호에 대한 하역작업을 과정에서 마약을 밀수한 사실이 들통났다고 보도했다.

 

당시 이 선박이 싣고 온 콩은 모두 3만8천405 자루로 각 자루에는 콩 외에 2.3㎏ 상당의 마리화나와 헤로인이 담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이 선박의 선원들은 2000년 12월 100항차 수송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는 이유로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로부터 감사문을 받은 바 있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7/18 11:5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