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위원장 출마 우칭궈 "세계평화에 기여하겠다"

posted Jul 1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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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하는 우칭궈 AIBA 회장
인사말하는 우칭궈 AIBA 회장
(서울=연합뉴스) 배정현 기자 = 차기 IOC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우칭궈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AIBA) 회장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3.7.15 doobigi@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올림픽은 스포츠 이상의 것들을 할 수 있다. 당선되면 스포츠를 넘어 세계 평화에 기여하고 싶다."

 

우칭궈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AIBA) 회장은 15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선거전에 뛰어든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2006년부터 AIBA를 이끈 우 회장은 지난 5월 위원장직에 도전하겠다고 공표했다.

 

그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아시아 출신으로는 첫 위원장이 된다. 지금까지 IOC 위원장직은 유럽이 독식해왔다.

 

우 회장은 IOC를 이끌게 된다면 저개발 국가 지원과 젊은이들을 위한 스포츠 행정 교육 프로그램 확충 등으로 사회 기여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IOC는 올림픽 선수와 가족보다는 더 넓은 세계에 기여해야 한다"고 일침을 놓으면서 "운동도 중요하지만 저개발국에는 수많은 사회적 문제가 있다. IOC가 이런 부분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115명인 IOC 위원 수를 130명으로 확대하고 정년을 현재 70세에서 75세로 늘리자는 것도 그의 공약이다.

 

우 회장은 "올림픽 정신을 잘 알고 경험을 갖춘 위원들이 일찍부터 은퇴하고 있다. 그들이 능력을 낭비하지 않도록 정년을 더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6명의 후보가 등록한 위원장 선거는 9월 10일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제125차 IOC 총회에서 치러진다.

 

우 회장의 당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점쳐진다. 토마스 바흐(60·독일), 세르미앙 응(64·싱가포르) IOC 부위원장의 2파전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게 해외 언론들의 평가다.

 

그러나 우 회장은 "현재 누가 앞서가는지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9월 10일이 돼야 모든 것을 알 수 있고 그때까지 후보들의 노력에 따라 어떤 결과도 가능하다"며 세간의 예측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

 

그는 이어 "여러 예측이 보도되고 있지만 현재로선 누가 당선될지 알 수 없다. 모국인 대만에서는 내가 당선될 것이라는 기사가 많이 나온다"고 농담하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우 회장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장윤석 대한복싱연맹 회장은 "어제 우 회장이 나에게 '한국이 심지어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배출했는데 아시아 출신이 IOC 위원장직에 앉지 말라는 법도 없지 않나'며 한국 스포츠계의 응원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우 회장은 이날부터 20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리는 AIBA 정기 집행위원회 참석차 한국을 찾았다.

 

ahs@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7/15 14:3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