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 미술관, 고려 상감청자 15점 확보

posted Jul 1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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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 미술관, 고려 상감청자 15점 확보

 

<연합뉴스 DB>

 

 

매사추세츠주 수집가 에딘버그 기증품 1천 점에 포함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미국 3대 미술관 중 하나로 손꼽히는 '시카고 아트인스티튜트'(Art Institute of Chicago)가 고려 상감청자 15점을 새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시카고 아트인스티튜트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보스턴의 예술품 수집가 도로시 브로드 에딘버그로부터 약 150점의 한·중·일 예술품과 약 800 점의 유럽 미술품을 영구 기증받는다고 전했다.

 

카를 크라우즈 미디어 코디네이터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약 150점의 동아시아 예술품 가운데 한국 작품은 15점"이라며 "주로 12~13세기에 제작된 도자기"라고 말했다.

 

에린 호건 미디어 담당 디렉터는 작품 종류를 '고려 청자'라고 확인했다.

 

호건은 "에딘버그가 이번에 기증한 고려 청자들은 형태와 조각, 채색이 매우 정교하고 상감 기법을 사용했다"면서 "접시, 사발, 컵, 컵받침대, 주로 머릿 기름을 담아두는데 쓰인 것으로 알려진 작은 병 등 종류와 형태도 다양하다"고 소개했다.

 

그는 "에딘버그는 수 십년에 걸쳐 미국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열린 경매와 주류 미술상을 통해 대부분의 작품을 구입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 기증받은 대부분의 작품들은 시카고 아트인스티튜트가 지난 2008년과 2009년 에딘버그 소장품 특별전을 통해 일반에 공개한 바 있고 2010년 이후 한국 전시실에서도 선보였다"며 "조만간 종류별·시대별로 분류해 기존 작품들과 함께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딘버그가 이번에 기부한 800점의 유럽 미술품 가운데는 빈센트 반 고흐(네델란드), 폴 고갱(프랑스), 클라우드 모네(프랑스), 존 컨스터블(영국), 에드가 드가(프랑스), 파블로 피카소(스페인), 앙리 마티스(프랑스), 바실리 칸딘스키(러시아) 등 유명 작가들의 그림 190여 점이 포함돼있다.

 

작품은 16~18세기 대가들의 시대(Old Master)로부터 현대까지 다양하다.

 

코디네이터 크라우즈에 따르면 중국 예술품은 도자기 88점, 일본 예술품은 화첩 45권 등이다.

 

시카고 아트인스티튜트는 "일본 화첩은 극희귀본일 뿐아니라 보존 상태가 뛰어나다"며 "대부분 에도 시대에 유행하던 것으로 미국 박물관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예술품은 10세기에 제작된 희귀 백자를 포함해 11세기와 12세기 백자, 그리고 갈색과 검은색 유약을 사용한 도자기 등이다.

 

시카고 아트인스티튜트는 "단일 기부로 이렇게 방대한 양의 귀한 작품을 얻게 되는 일은 미술관 역사상 드물다"고 전했다.

 

이어 "에딘버그는 지난 1991년 시카고 아트인스티튜트에 친정 부모님의 이름을 딴 '해리 B. 앤드 벳시 K.브로드 메모리얼 컬렉션'을 조성하고 다양한 예술품을 꾸준히 채워왔다"고 덧붙였다.

chicagorho@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7/13 14:2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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