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해외진출 꿈 이뤄주는 차세대무역스쿨>

posted Jul 1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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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옥타 제11기 모국방문 교육 수료…'도전프로젝트' 인기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가 매년 개최하는 차세대 무역스쿨 모국방문교육이 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 꿈을 이뤄주는 자리가 되고 있다.

 

월드옥타는 지난 4일부터 경기도 양평 코바코연수원에서 23개국 51개 도시의 차세대 무역인 110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1기 차세대무역스쿨 모국방문교육을 진행했고 10일 오전 수료식을 진행했다.

 

김우재 월드옥타 회장은 이날 수료식에서 "지금까지 해외시장 조사 및 바이어 발굴 노하우, 무역계약 및 수출입 대금결제와 수출입 통관, 관세 환급 방법 등 실질적인 무역 실무를 배우는 교육위주로 프로그램을 운영해오다 올해 처음 중소기업체 관계자들을 초청해 '도전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성과가 아주 좋았다"고 자평했다.

 

'도전 프로젝트'란 교육생들이 1주일간 성남시에 있는 유망 중소기업 10개 업체 가운데 한 기업을 선택해 팀을 이룬 뒤 해외시장 개척과 판매 등 사업계획을 직접 세워 실제로 기업들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친환경페인트를 제작·수출하는 이레화학상사의 송선갑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의 취지와 목적이 좋아 참여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좋은 사업제안을 받았다"며 "함께 사업 계획을 세운 차세대 무역인들과 독점계약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뿌듯해했다.

 

LED 전구와 시스템을 제조·판매하는 ㈜롬테크의 임병재 대표도 "실질적인 마케팅이 시작되는 시점에 일일이 전 세계를 찾아다니며 개척활동을 해야 하는 어려움을 한 번에 해결하는 값진 기회가 됐다"며 "때마침 전기가 부족한 나라의 공공시설을 목표로 수출 전략을 짜던 우리에게 새로운 틈새시장을 제안해주고 진출할 수 있는 아이디어까지 알려줘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차세대 무역인들은 중소기업 관계자와 함께 제품이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지, 시장에 진입한다면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하는지, 선택한 제품을 어떻게 시장에 진출시킬 것인지 등을 놓고 머리를 맞대고 사업계획서를 수립했고 9일 오후 평가회를 열었다.

 

평가회에 참가한 기업체 대표들은 "사업계획서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며 바로 현장에 적용 가능할 정도로 훌륭하다"고 입을 모았다.

 

중소기업들의 기술과 아이템을 접한 교육생들의 반응도 뜨겁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포워딩 기업의 항공물류 인바운드를 담당하는 임지원(25) 씨는 "현지에서 생각하는 기술보다 훨씬 앞서 있고 바로 포워딩하고 싶을 정도로 신선한 충격이었다"며 "이번에 한 팀을 이룬 9개국 10명의 팀원이 함께 사업계획을 짜는 과정이 정말 재미있었고 실제로 팀원 가운데 4명이 아이템을 수입해 유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정보통신 사업을 하는 안종화(29) 씨는 "롬테크사의 LED 제품을 1주일간 연구하고 사업계획을 짜면서 캐나다에 직접 판매해야겠다고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모국의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을 많이 발굴해 캐나다 시장에 내다 팔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월드옥타는 이번에 수립한 사업계획서를 실질적인 수출 성과가 날 수 있도록 67개국 125개 지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미국에서 온 김태화씨가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ghwang@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7/10 11:1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