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로서 곤충식품 학술포럼에 적극 동참 협조

posted May 1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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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이 얼마나 많기에 곤충식품 이야기가 인구에 회자되는 것일까? 곤충은 지구상에 생존하는 전 생물의 60% 이상으로서 90여 만종으로 밝혀져 있다. 이 중에서 천적자원으로서 곤충이 15목 200여 과에 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화식물의 80% 이상을 나비, 벌 등의 수많은 곤충이 매개하고 있다. 세계에는 식용가치가 있는 곤충이 3,600여 종이 되는데 나비목이 1,560종, 메뚜기목이 735종, 딱정벌레목이 475종 그 외 300여 종이 알려져 있다. 멕시코에는 영양곤충으로 2,300여 종이 알려져 있으며 그 중 60여 종 곤충은 통조림, 과자, 사탕, 꿀로 가공한 식품 등을 만들어 미국, 프랑스 등 유럽으로 수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메뚜기, 번데기, 동충하초 등이 식용되고 있으며 허준의 '동의보감'에 95종, 이시진의 '본초강목'에도 126종이 약용곤충으로 사용하고 있을 정도다.

최재천 국립생태원장은 조선일보 '자연과 문화' 칼럼에서 "어느 날 인간과 개미가 시소 놀이를 하기로 했다. 하지만 무게 70㎏의 인간과 5㎎인 개미 사이의 놀이는 시작조차 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각자 친구들을 부르기로 했다. 급기야 시소 한쪽에는 72억 명의 인간이 올라탔고 반대쪽으로는 개미들의 행진이 끝없이 이어졌다. 지구에 현존하는 곤충은 100경(1018) 마리로서 그중 개미를 약 1%로만 잡아도 그 수는 무려 1경(1016)에 이른다. 5㎎에 1경을 곱한 값이 70㎏에 72억을 곱한 값의 거의 정확하게 10배라는 계산이다. 싱겁게 끝날 줄 알았던 시소게임에서 개미가 완승했다"는 결론이다. 개미와 인간은 이 지구 생태계를 양분하고 있다. 기계문명 세계의 지배자는 당연히 인간이지만 한 발짝이라도 벗어나 자연 생태계로 들어서면 그곳의 지배자는 단연 곤충이며 그중 가장 성공한 곤충이 바로 개미라는 평가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인 문효치 시인은 2013년 상재한 시집 '별박이자나방'에서 "우리가 흔히 벌레나 풀, 나무 등을 보고 미물이라고 말해 버리는 것 잡초나 잡목이라고 치부해버리는 것은 중대한 인식의 오류다. 오만이고 편견이다"라고 질타하면서 "무릇 모든 생명체는 인간의 지우개로 지워지지 않는 존엄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 세상 운용의 커다란 질서 속에 당당한 구성원으로서의 권리를 가지고 있다. '미물'과 '잡초'에 다가가 손잡고자 한다"고 강조하면서 "그들의 비의(秘義)가 나를 감동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사실 그렇다. 1809년에 라마르크가 제창한 진화이론인 '용불용설(用不用說, Theory of Use and Disuse)'에 따라 지금 살고 있는 모든 생물들은 '나름대로의 지구의 존재가치'에 따라 생존하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곤충이 미래 식량위기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전망했듯이 곤충은 인간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구황식품(救荒食品)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처럼 인간과 곤충의 상생이 바로 우주의 섭리가 아니겠는가?

여기에 또 하나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생물학 아버지로 불리는 린네(1705∼1778)가 지구상에 생존하는 모든 생물에 학명(scientific name)을 붙이기 시작했다. 현재 한림원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규택 강원대 명예교수는 지난 40여 년 동안 우리나라와 동남아지역에서 수집한 500여 종의 나방류 신종(新種)을 찾아 학명을 붙였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게 다가선다. 노벨상 불모지 우리나라에 노벨 생물학상에 도전할 수 있는 엄청난 조사·연구업적이란 사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40여 년 동안 불굴의 노력과 끈질긴 연구활동에 깊은 감사를 보내고 싶다. 이번 미래 먹거리로서 곤충식품의 학술포럼에 많은 동참을 기대한다. 
/ @ 문학과학통섭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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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표 기자 su1359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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