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연속 득점포에도 시선 집중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성남 일화가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사흘 만에 설욕을 시도한다.
성남은 1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포항과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두 구단은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FA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포항이 성남의 잇따른 승부차기 실축에 편승해 8강 출전권을 낚았다.
성남은 사흘 만에 다시 만나는 포항전을 리턴매치로 삼아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FA컵 16강전 패배로 상승세가 꺾이고 왕년 챔피언의 대결에서 자존심에도 금이 갔기 때문이다.
포항과 성남은 각각 2012년, 2011년 FA컵을 제패한 팀이어서 올해 두팀의 FA컵 대결에 쏠린 관심이 크다.
성남과 포항은 전날 경기에서 120분 이상을 소화한 터라 체력이 고갈됐다.
그러나 두 구단은 몸을 아낄 처지가 아니다.
성남은 7일 FC서울과의 K리그 클래식 원정경기에서 0-3으로 완패해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그 때문에 최근 무패행진(4승1무)이 끊어져 상승세를 되살려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성남은 승점 25로 8위를 기록, 상위리그 진입의 마지노선인 7위 안에 들려면 승점을 놓쳐서도 안 되는 처지다.
포항은 승점 32로 2위 울산 현대(31점)와 1점 차로 불안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전북 현대와의 17라운드 홈경기에서 0-2로 패배하면서 사기도 떨어져 비상이 걸렸다.
선두를 지키고 상승세를 회복하기 위해 성남을 두 차례 연속 제물로 삼겠다는 의욕이 뜨거울 수밖에 없다.
수원 삼성도 1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아가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리턴매치를 치른다.
수원은 전날 FA컵 16강전에서 제주에 0-1로 고배를 들었다.
같은 연고지의 2부 클럽인 수원FC가 1부 전남 드래곤즈를 꺾고 8강에 진출한 터라 쑥스러운 모양새가 됐다.
수원은 제주에 반격을 가해 수모를 씻고 K리그 클래식의 중위권 경쟁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중위권 경쟁은 치열하다. 제주, 인천 유나이티드, 전북, 수원이 나란히 승점 27을 쌓았지만 골득실 차로 3∼6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18라운드의 또 다른 관심사는 한껏 달아오른 이동국(전북)의 득점포다.
이동국을 간판 골잡이로 내세우는 전북은 13일 부산아시아드 경기장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그는 5월 11일 전남전부터 이달 7일 포항전까지 K리그 클래식에서 6경기 연속으로 골을 터뜨렸다.
이동국은 전날 울산과의 FA컵 16강전에서도 후반 38분에 결승골을 터뜨려 전북의 1-0 승리를 책임졌다.
그는 전날 경기에 교체선수로 나오는 방식으로 부산과의 경기를 대비해 체력을 아꼈다.
체력 난조를 막고 득점 감각도 끌어올린 까닭에 부산전에서도 7경기(FA컵 포함 8경기) 연속골이 터질지 주목된다.
이동국은 올 시즌 11골을 넣어 외국인 공격수 페드로(13골·제주)에 이어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 K리그 클래식 주말경기 일정(13일)
성남-포항(19시·탄천종합운동장)
인천-대구(19시30분·인천전용구장)
전남-서울(17시·광양전용구장)
부산-전북(19시·부산아시아드경기장)
울산-대전(19시30분·울산월드컵경기장)
강원-경남(19시·강릉종합운동장)
제주-수원(19시·제주월드컵경기장)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7/11 12:1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