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염경엽 감독 "평생 못 잊을 5일 LG전"

posted Jul 1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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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이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3.5.27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8연패를 끊은 이후에도 예전 분위기가 되살아나지 않아 고민을 많이 했죠. 그래서 '넥센의 분위기'를 완전히 되찾은 5일 LG와의 경기를 감독 생활 내내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염경엽 감독은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둔 10일 목동경기장에서 "지난달 8연패하는 동안 선수와 감독이 모두 큰 공부를 한 것 같다"며 이 '공부' 덕에 최근의 상승세를 되찾았다고 말했다.

 

넥센은 6월 한 달 동안 8승1무13패로 부진했다. 6월8일부터 21일까지는 내리 8경기에서 패했다.

 

넥센이 연패를 끊은 것은 6월22일 NC전에서였다.

 

염 감독은 당시를 회상하며 "(하위권 팀)NC를 상대했기에 연패에서 탈출할 수 있었지 만약 상위권 팀과 맞섰다면 연패가 더 길어질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연패 탈출을 위해 선수들에게 화도 내보고, 작전을 쓰기도 했다"며 "감독이 포기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선수들에게 알리려고 온갖 방법을 다 써봤지만 연패 끊기가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6월의 부진에서 탈출한 듯하던 넥센은 7월 첫 2경기에서 다시 만난 NC에 2연패했다.

 

염 감독은 "연패는 끊었지만 7월이 돼도 4∼5월 절정을 달린 팀 분위기가 되돌아오지 않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염 감독은 7월5일 LG와의 경기(12-10 넥센 승)에서 만족할 만한 팀 분위기를 되찾았다고 말했다.

 

이 경기에서 넥센은 7-9로 끌려가던 8회에 타자 일순하면서 5득점하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 경기의 결승 득점은 염 감독의 작전에서 나왔다.

 

9-9로 맞선 8회 2사 만루. 1,2루 주자가 동시에 도루를 시도했고 이를 눈치 챈 LG 마무리 봉중근이 2루로 공을 던졌다. 그러나 이때 넥센의 3루 주자 유재신은 봉중근이 2루로 공을 던지는 사이 홈베이스를 훔쳤다. 삼중도루작전이었다.

 

염 감독은 이 경기를 "감독으로서 절대 잊지 못할 경기"라고 표현했다.

 

한때 4-8로 뒤졌지만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았고 감독의 작전 지시를 완벽하게 수행할 만큼 손발이 잘 맞았고 집중력도 뛰어났기 때문이라고 한다.

 

5일 LG와의 경기 전, 4위까지 떨어져 있던 넥센은 이 경기 이후 4연승을 내달리면서 선두 삼성과 0.5경기 차 2위로 치고 올라왔다.

 

염 감독은 "6월 연패할 때는 선수들의 이런 모습을 보고 싶었다"며 "설령 당시 경기에서 졌더라도 선수들의 투지를 칭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진한 6월을 생각 없이 보내지 않았다"며 선수들과 감독이 함께 공부한 결과가 5일 LG전과 같은 경기력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junmk@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7/10 18:3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