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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인근 불법 포장마차 영업 심각

posted Apr 2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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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인근 불법 포장마차 영업 심각

 

여의도 빌딩숲 인근 지하철역 주변 불법 포장마차들의 영업행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고층빌딩에서 퇴근하는 직장인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 오후 6시쯤, 큰길 근처 도로엔 트럭이 한두 대씩 몰려들었다. 지하철 여의도역 3번 출구와 국회의사당 인근 대로에 자리 잡은 트럭 옆 인도엔 빨간색과 초록색 천막의 포장마차들이 들어섰다.

 

테이블과 의자를 늘어놓고 영업 준비를 마친 한 포장마차가 불을 밝히자 양복 차림의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들어왔다. 밤이 깊어질수록 30(10평 남짓) 넓이 포장마차 안은 얼근하게 취한 사람들로 붐볐다. 금요일 밤, 여의도역 인근 40여곳, 샛강역 근처 30여곳 등 여의도 전역에 포장마차 100여곳이 불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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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 사이 길 옆에 상가처럼 늘어서 불을 밝힌 대형 포장마차는 여의도 증권가의 밤을 상징하는 풍경이 됐다. 서울 을지로 무교동 유흥가 주변에도 드문드문 대형 포장마차가 영업하긴 하지만, 상호를 적은 간판까지 내걸고 100곳 안팎이 손님을 맞는 곳은 여의도가 유일하다. 4인용 테이블 6~8개와 LP가스통을 설치한 간이 부엌을 갖춘 여의도 포장마차 상인들은 "주로 증권가에서 일하는 손님들이 근처에서 식사하고 2·3차로 포장마차를 찾는다"고 한다.

 

5년째 여의도역 근처에서 아내와 함께 포장마차를 운영해왔다는 장모(60)씨는 "돈 잘 버는 손님들이 찾아주니까 술도 많이 팔리고 안주도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잘 나간다""최근 매상은 하루 평균 30만원인데 성수기인 여름철이 되면 매상이 더 오른다"고 했다. 일부 지역의 등록 포장마차나 노점을 제외한 상당수 포장마차가 그러하듯 여의도 포장마차들도 불법이다.

 

술을 파는 포장마차가 대부분이라 취객들 간에 고성이 오가는 일도 예사다. 이날 밤 11시쯤 손님 30여명으로 가득 찬 KBS 별관 인근 포장마차에선 만취한 남성 4명의 드잡이가 벌어졌다. 거친 욕설과 함께 소주병이 굴러다녔지만, 포장마차 주인은 "신고 들어가 경찰이 오면 장사 접어야 한다"며 남성들을 달래 바깥으로 내보냈다.

 

그 옆 포장마차 안에선 LP가스통 바로 옆에서 석유난로로 불을 피우고 있었다. 난로 바로 옆에는 술 취한 손님들이 내던진 담배꽁초들이 불이 꺼지지 않은 채 연기를 내고 있었다. 주변에 소화기는 없었다. 포장마차 밖엔 빈 술병과 음식물 쓰레기가 널려 악취가 진동했다. 인근을 지나던 김정인(28)씨는 "회사 근처의 포장마차들을 지날 때마다 악취가 코를 찔러 불쾌하다"고 했다. 이렇게 거리에 마구 널려 있는 쓰레기는 다음 날 새벽에야 환경미화원들이 수거해간다.

 

여의도에서 심야 영업을 하다 구청에 천막을 압수당한 포장마차는 201215건에서 201353, 201472건으로 매년 늘고 있다. 하지만 여의도 포장마차 거리는 더 성황이다. 소주는 1병당 4000, 안주도 계란탕이 12000원씩 하는 이곳은 떡볶이나 붕어빵을 파는 생계형 서민 포장마차로 보기도 어렵다. 포장마차가 늘어선 여의도역 근처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정모(44)씨는 "합법적으로 장사하는 사람이 손해를 보는 게 억울해서 구청에 몇 번 신고했지만, 없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포기했다"고 했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단속을 나가도 술에 취한 손님 수십명이 들고 일어나 '술값 내줄 것 아니면 그냥 가라'고 항의하기 일쑤인 데다, 현실적으로 대형화된 포장마차를 모두 없애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라 했다. "포장마차, 낭만인가? 눈살찌푸릴 만한 풍경인가? 서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고려한다면 깨끗하게 양성화 하는 방안도 당국이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시민들은 말한다. 

 

권맑은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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